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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숨 고르는 한화에어로…핀란드 수주로 ‘장기 성장축’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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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4. 10. 11:10

재구매로 K9 경쟁력 입증…유럽 시장 확장
상반기 숨 고르기, 하반기 인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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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가 올리 루투 핀란드 국방부 자원정책국장(왼쪽)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핀란드와의 K9 자주포 추가 수주 계약을 통해 북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단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현지시간) 핀란드 국방부와 5억6400만 유로(약 94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핀란드 국방부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정부간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코트라가 한화와 수출이행보증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성과는 2017년 핀란드 첫 수출 이후 협력의 연장선상으로, 기존 운용국의 재구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추가 도입은 성능과 운용 효율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특히 첫 도입 당시 48문이었던 K9 자주포 공급 물량이 이번에는 112문으로 크게 늘었다.

향후 북유럽을 포함한 유럽 시장 전반에서 수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웨덴, 덴마크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번 계약은 오는 2028년부터 공급이 시작될 예정으로, 단기 실적에 직접 반영되진 않는다. 업계에서는 수주잔고의 질을 높인 계약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 37조2199억원 규모의 방산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추가 계약을 통해 중장기 실적 기반을 다졌다는 분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핀란드 수출은 유럽 방산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북유럽을 포함해 NATO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7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5607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지만, 전분기(8076억원)와 비교하면 1000억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에는 주요 수출 물량의 인도 일정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양산에 따른 생산 비용은 선제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및 이집트향 K9 등 기존 수출 계약에 따른 납품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안정화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도 더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 사업 특성상 납품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구조"라며 "지속적인 수주가 중요한데, 이번 핀란드 계약 역시 그런 흐름을 이어간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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