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혼란 책임, 장동혁 퇴진 촉구
"선거 코 앞, 뺄셈정치 할때 아냐"
책임당원 등 현체제 유지에 힘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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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중진인 주호영·윤상현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장 대표 체제로는 지방선거 패배가 불가피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영향력이 작지 않은 중진 인사라는 점에서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주 의원은 최근 당 상황을 세월호에 빗대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지율이 18%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선(先)결집만 주장하고 지도부 비판을 막는 모습은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이 같은 퇴진론 확산의 배경에는 암울한 지방선거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당내에선 수도권은 물론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컷오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4파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두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후보로 신청했지만, 당이 추가 공모에 나서면서 기존 후보들을 사실상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수도권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경선 후보가 2명이나 있는데 추가 공모를 한다는 것은 후보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상당하고, 당 지지율 하락으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당 기조 변화가 없다면 후보 개인이 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는 선거를 앞둔 시점의 분열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중요한 것은 장 대표 사퇴가 아니라 외연 확장 방안"이라며 "내부 갈등을 키우는 '뺄셈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장 대표의 사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혁신 선대위 전환 역시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뜻하는 만큼 지도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핵심 당원들의 시선 역시 현 지도부 유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수 증가를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지난 3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00만의 선택, 새로운 시작' 행사에 참석해 "100만 책임당원의 힘을 믿는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 일당백 정신으로 뛰면 대역전의 드라마를 반드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