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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회복, 갈길 급한데… 국힘 ‘지도부 교체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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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4. 09. 18:00

주호영·윤상현 "지선 참패 불가피"
컷오프 혼란 책임, 장동혁 퇴진 촉구
"선거 코 앞, 뺄셈정치 할때 아냐"
책임당원 등 현체제 유지에 힘실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와 지도부가 9일 국회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책임당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사퇴론이 확산하면서 당내 균열이 커지는 양상이다. 하락세를 이어가는 지지율과 선거 패배 우려가 맞물리며 지도부를 향한 불신이 누적되고, '지도부 교체론'과 '현 체제 유지론'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중진인 주호영·윤상현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장 대표 체제로는 지방선거 패배가 불가피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영향력이 작지 않은 중진 인사라는 점에서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주 의원은 최근 당 상황을 세월호에 빗대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지율이 18%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선(先)결집만 주장하고 지도부 비판을 막는 모습은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이 같은 퇴진론 확산의 배경에는 암울한 지방선거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당내에선 수도권은 물론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컷오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4파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두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후보로 신청했지만, 당이 추가 공모에 나서면서 기존 후보들을 사실상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수도권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경선 후보가 2명이나 있는데 추가 공모를 한다는 것은 후보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상당하고, 당 지지율 하락으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당 기조 변화가 없다면 후보 개인이 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는 선거를 앞둔 시점의 분열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중요한 것은 장 대표 사퇴가 아니라 외연 확장 방안"이라며 "내부 갈등을 키우는 '뺄셈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장 대표의 사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혁신 선대위 전환 역시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뜻하는 만큼 지도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핵심 당원들의 시선 역시 현 지도부 유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수 증가를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지난 3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00만의 선택, 새로운 시작' 행사에 참석해 "100만 책임당원의 힘을 믿는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 일당백 정신으로 뛰면 대역전의 드라마를 반드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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