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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4월 타율 0.083… 시즌 초 ‘최악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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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09. 15:24

샌프란시스코 2연승에도 침묵…
컨택은 살아있지만 결과는 냉혹
변화구 대응 타이밍 늦어 '흔들'
BASEBALL-MLB-SF-PHI/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8회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의 모습. /로이터·연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팀은 연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심 타선에 배치된 이정후의 방망이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정후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전날 대타로 나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루 만에 복귀한 선발 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143(42타수 6안타)까지 떨어졌다. 특히 4월 들어서는 24타수 2안타로 타율 0.083에 머물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무안타를 시작으로 뉴욕 메츠 4연전(12타수 1안타), 필라델피아 3연전(9타수 1안타)까지 부진이 길어지는 흐름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답답함이 이어졌다.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애런 놀라의 변화구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타구 속도는 100.4마일(시속 161.6km)로 빨랐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득점 기회였던 4회말 2사 3루 찬스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실패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놀라의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지만 땅볼로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바뀐 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만나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컷 패스트볼을 지켜보며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다.

첫 타석처럼 공을 배트에 제대로 맞추는 등 타구 질이 완전히 나쁘지만은 않았다. 타구 속도나 컨택 자체는 크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확률) 저하로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도 많이 잡히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명확하다. 변화구 대응 타이밍이 늦다. 이날 경기 놀라를 상대한 타석에서도 보여주듯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애매한 타구가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정교한 변화구 조합에 대한 대응을 끌어올려야 한다.

중심 타선에 기용되며 해결사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는 점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루보다는 타점 생산이 중요한 타선에서 더 공격적인 스윙을 하면서 타격 밸런스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후의 침묵 속에서도 팀은 5-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 타일러 말리의 호투와 중심 타선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정후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라인업 조정 등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곧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타격감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면 향후 주전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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