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중요한 중간기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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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순천시에 따르면 도요물떼새는 매년 봄과 가을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며 수천㎞ 이상 이동하는 대표적인 철새다. 이들은 이동 과정에서 먹이와 휴식 공간이 충분한 습지만 중간기착지로 선택하는데, 순천만은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만에는 도요물떼새의 주요 먹이인 갯지렁이와 조개류 등 저서생물이 풍부하다. 여기에 갯벌과 하구, 복원습지가 어우러진 복합 생태계가 형성돼 있어 먹이터와 쉼터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런 환경이 순천만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중요한 중간기착지로 자리매김하게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순천만에서 확인된 도요물떼새는 모두 46종이다. 이는 국내 기록 종수 63종의 약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양한 도요물떼새가 관찰된다는 점은 순천만 갯벌과 습지가 철새 이동 경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취약종(VU)인 큰뒷부리도요의 관찰은 의미가 크다.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에서 번식한 뒤 우리나라를 거쳐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국제적 보호종으로, 해당 종의 출현은 서식지의 안정성과 생태적 건강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시는 그동안 갯벌 식생 복원과 철새 쉼터 조성, 해수 소통 개선, 복원습지 확대 등 생태 보전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현재 순천만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을 포함해 모두 252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순천만은 국내를 대표하는 연안습지이자 철새 서식지로 꼽힌다.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핵심 지역으로 등재되면서 생태관광과 보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요물떼새는 갯벌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순천만의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