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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일뿐”…삼성전자, 슈퍼사이클 타고 글로벌 1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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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4. 07. 17:58

메모리 수요에 매분기 실적 경신 기대
HBM 공급 확대… 빅테크 협업 강화
MX 사업부, 수익성 격차 확대 부담
노사 갈등 변수에 생산 차질 우려도
삼성전자가 발표한 영업이익 50조원대의 1분기 실적은 한국 기업 초유의 기록으로 남게 됐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해 내내 이 실적이 경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초호황 주기가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은 데다가, 2027년 실적은 올해를 뛰어넘어 영업이익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앞으로 꾸준히 확충될 것으로 보이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및 출하에도 성과를 내면서 상승세에 견고함을 더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조원대, 3분기 전망치는 60조원대다. 다만 1분기 전망치가 40조원대였고, 실제로는 이보다 42% 이상 뛴 57조원을 기록한 것을 비춰보면, 전체적인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수 있으며 컨센서스 이상의 실적을 계속 발표할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공시 직후에는 삼성전자가 내년 영업이익 글로벌 1위 기업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관측하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전망치)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8300억 달러)은 글로벌 영업이익 1위 엔비디아(4조3000억 달러) 대비 19%, 글로벌 11위 TSMC(1조5000억 달러) 대비 57%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1분기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지난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상위 5개사 안에 든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은 509억 달러(약 76조7000억원), 엔비디아는 443억 달러(약 66조8000억원),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약 57조7000억원), 삼성전자 약 380억 달러(57조2000억원), 알파벳 359억3000만 달러(약 54조2000억원) 순이다.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가 삼성전자 실적 전체를 이끌어 가는 상황이 지속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방한한 리사 수 AMD CEO와 차세대 AI 메모리 솔루션에 협업하기로 하면서 AMD AI 가속기에 탑재하는 HBM4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여기에 파운드리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하면서 향후 파운드리 실적 개선 가능성에도 청신호를 켠 바 있다.

다만 삼성으로서는 당장 노사갈등이라는 변수를 잠재워야 한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달 23일 평택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현재 노사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의 제도화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중이다. 파업이 실현된다면 반도체 생산 혹은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영업이익의 대부분인 50조원 이상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과 네트워크사업부는 2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관측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TV의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 가전(DA) 부문은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 전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하만은 2000억~3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이 MX 사업부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사업부별 격차가 확대된다는 리스크를 완화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까지 발표하는 경영실적 발표회를 진행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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