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침묵’ 이정후, 부상 공백 틈타 ‘기회’ 잡은 김혜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06010001650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06. 15:18

이정후, 메츠전 '4타수 무안타 3삼진'
김혜성, 8회 대수비 투입 빅리그 복귀
clip20260406151555
이정후. /연합
부진과 기회가 교차한 하루였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침묵 속에 아쉬움을 남겼고, 김혜성(LA 다저스)은 다시 빅리그 무대에 발을 들이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정후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전날 안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타격감이 식었다.

특히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와의 미니 한일전 맞대결에서 밀린 점이 뼈아팠다. 빠른 직구와 변화구에 연이어 삼진을 당하며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7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걸리며 안타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경기 막판까지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 0.152(33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팀 역시 2-5로 패했다. 선발 투수 로건 웹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반면 같은 날 LA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타율 0.346을 기록하며 준비된 모습을 보인 끝에 콜업됐고, 곧바로 경기 후반 대수비로 투입되며 시즌 첫 출전을 신고했다. 당분간은 미겔 로하스와 함께 유격수 자리를 나눠 맡는 플래툰 형태가 유력하다. 우투수일 경우 김혜성이, 좌투수일 때는 로하스가 선발로 나선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타석에서도 볼넷 기회가 있을 때 출루하며 스트라이크 존을 잘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5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을 앞세워 대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3회 중월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는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실점하며 부진했지만, 타선이 힘을내 8-6으로 이겼다. 김혜성은 8회말 대수비로 투입돼 타석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기존 내야 자원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입지를 더 넓힐 수 있는 상황이다. 선발 2루수로 출장하고 있는 알렉스 프릴랜드는 이날 워싱턴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하며 타율이 0.158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주 포지션이 2루수로 프릴랜드와 직접 경쟁하는 구도다. 유격수와 중견수도 소화 가능한 그는 수비 유연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출전 기회를 노린다.

이정후가 타격 반등이라는 숙제를 안았다면, 김혜성은 기회를 현실로 바꿔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서로 다른 흐름 속에서 두 한국인 빅리거의 시즌 초반 행보가 갈림길에 서 있다.
clip20260406151703
김혜성. /연합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