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확산에 배터리 수요 급증
북미 생산거점 5곳… 시장 선점 가속
브라질 공략으로 생활가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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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최근 ㈜LG의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 넘기면서 대표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보다 촘촘한 경영행보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통합(SI) 전문 자회사 버테크를 찾았다.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해 설립한 법인이다. ESS 사업의 핵심인 설계, 설치, 유지·보수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운영 관리를 아우르는 회사다. 고객이 LG의 ESS를 선택하면 배터리 공급부터 설치, 사후 관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구 회장이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부문이다.
구 회장은 버테크를 방문해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미국에 특별한 공을 기울이고 있다. 북미에 ESS 생산 거점만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공장 등 5곳이다.
그룹의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최근 4년간 구 회장은 폴란드 공장과 미국 현지 공장을 공개적으로 돌면서 '빅스텝'을 앞세웠다. 2022년 10월에는 폴란드 브로츠와츠 공장과 미국 오하이오 LG-GM 조인트벤처 얼티엄셀즈 제1공장을 방문했으며, 2023년 4월에는 청주 양극재 공장에서 "양극재는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24년 6월에는 미국 테네시 얼티엄셀즈 제2공장,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의 LG-현대차 조인트벤처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캐즘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AI의 핵심 지역인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산업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배터리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구 회장은 미국에 이어 브라질로 이동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현지 유통 매장을 찾았다. 브라질은 2억1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중남미에서는 전체 GDP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 대국이다. 생활가전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혀 LG전자가 선점해야 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지난해 2월 인도, 6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브라질을 방문하며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7월부터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냉장고 신공장을 가동한다. 생활가전은 현지 생산이 시장 공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이 공장이 중남미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