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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년 중대재해 6032건 공개…제조는 끼임, 건설은 지붕 추락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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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4. 02. 16:36

2016~2023년 중대재해 6032건 분석한 고위험정보 공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현장
2025년 12월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최근 8년간 발생한 중대재해 6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에서는 설비를 멈추지 않은 채 정비·교체·조정·청소·점검을 하다 끼이는 사고가 가장 많았고, 건설업에서는 지붕·판넬 설치 등 외부마감 작업 중 추락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중대재해 6032건의 고위험요인(SIF) 분석 정보를 최신화해 2일 산업안전포털과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했다. 고위험요인이란 중대재해로 직결될 수 있는 위험 작업과 재해 유발 요인을 뜻한다. 이번 자료는 재해 건별 업종, 재해 개요, 기인물, 위험성 감소 대책 등이 담겼다.

분석 결과 제조·기타 업종에서는 정비·교체·조정·청소·점검 등 비정형 작업 중 작동하는 설비에 끼이는 사고가 2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반드시 설비를 멈춘 뒤 작업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임의로 설비를 켜지 못하도록 기동장치에 잠금장치와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의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건설업에서는 지붕·판넬 설치 등 외부마감 작업 중 추락사고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붕 설치·보수 작업 때 추락방호망과 안전대 부착설비를 설치하고 안전대를 체결한 뒤 작업해야 하며, 파손되기 쉬운 지붕재에는 덮개를 설치하는 등 추락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

사고를 유발한 물체도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제조·기타 업종에서는 지게차, 중량물, 사다리, 크레인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에서는 비계, 고소작업대, 파손되기 쉬운 지붕재, 사다리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고위험작업 분류 현황을 보면 건설업에서는 지붕·판넬 설치 등 외부마감 작업이 2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설비 작업 246건, 철거·해체공사 235건, 기계설비 작업 228건, 굴착 작업과 거푸집 작업이 각각 213건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기타 업종에서는 정비·수리·교체·조정 비정형 작업이 1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작업장소 통행·이동 182건, 이물질 제거·청소 170건, 점검 167건, 설비·구조물 등 높은 장소에서의 작업 162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개자료는 유사 업종이나 시설, 작업이 있는 사업장이 위험성평가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위험성평가 시스템의 학습용 자료로 활용해 시스템을 고도화한 사례도 있다.

또 고위험작업별 재해유발요인과 예방대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사업장에서는 해당 자료를 활용해 작업시작 전 점검회의(TBM) 시 위험 및 안전조치를 확인하거나 안전보건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실제 사고사례 정보를 활용해 사업장 스스로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데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안전보건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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