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대년의 잡초이야기-79] 네가 보고 싶다 ‘분홍할미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02010000691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6. 04. 02. 18:16

(79) 분홍할미꽃 그림
분홍할미꽃 그림.
독특한 꽃모양새 때문에 '할미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특유의 이미지가 반영되어 꽃말도 '슬픔'과 '추억'이며, 서양에서는 '순교의 꽃'이라고도 부른다.

할미꽃은 다양한 종류가 우리 땅에 자생하고 있다. 할미꽃 외에 가는잎할미꽃, 노랑할미꽃, 동강할미꽃, 산할미꽃, 분홍할미꽃 등이 있다. 특히 '분홍할미꽃'은 남한 지역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북한에서만 서식한다. 사진 속 분홍할미꽃의 모습은 무척이나 매혹적이어서 발길이 닿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북한은 산세가 깊어 아름다운 야생화가 많을 텐데 어떤 방식으로 이 꽃들을 소개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국회도서관을 찾았다. 손쉬운 방법은 최근에 열람이 허용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찾아보는 것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열람을 시작하였으나 얼마 안 되어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모든 지면이 체제선전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 산림을 보도하는 기사가 있었으나 생태보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산림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선전 구호만이 가득했다.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현실에 당혹감이 일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분홍할미꽃이 제대로 살아남아 있기나 할까? 이산가족이 그립듯 분홍할미꽃이 더 보고 싶어졌다.

/화가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