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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결속·외부연대 모두 난항…장동혁 리더십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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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3. 31. 17:40

국회의장실 향하는 장동혁 대표<YONHAP NO-2338>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위해 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우원식 의장 주도로 추진 중인 개헌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6·3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내홍과 공개 일정 파행이 이어지며 당내 균열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혁신당과의 연대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당 안팎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 안팎에서 동시다발적인 갈등에 직면해 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 행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결국 무산됐고 오는 3일 제주 방문 역시 지방선거 일정이라기보다 제주 4·3 사건 추모식 참석 성격이 강하다.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내홍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자해공천'이라고 반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단 결과에 따라 당내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를 관리하고 수습하기보다는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감지된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조율하거나 통합하는 모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장 대표는 부산시장과 대구시장 컷오프와 관련해 지역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공천의 생명은 공정"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장 대표를 향한 공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는 큰 선거를 진두지휘해 본 정치적 경험이 없다"며 "민심의 흐름을 잘 못 읽는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당 상황에 대해 "답답한 수준을 넘어 널브러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이 장 대표 체제로 뭉치기 위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당 외부 상황도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우군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과의 협력 논의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장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전날 회동했지만, 대여 투쟁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그치며 선거연대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장 대표는 대표 취임 후 뺄셈 정치를 지속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자초한 것"이라며 "보수정당의 마지노선인 TK(대구·경북)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지 못하면 장 대표의 정치생명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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