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보존단체 소송 제기…승인 표결·법원 판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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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사업 승인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연방법원이 공사 중단 여부를 판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란 관련 군사 상황을 설명하던 중 백악관 연회장 건설 계획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행정부 주택 담당 고위 관계자인 빌 풀트로부터 전달받은 새로운 조감도를 직접 들어 보이며 약 5분 동안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등 여러 사안을 처리하느라 매우 바쁘지만, 이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다"며 "오랫동안 남게 될 것이며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볼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군이 연회장 아래에 대규모 지하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측은 지하 공간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시설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백악관 동관 지하에는 비상 상황 시 대통령과 참모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시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회장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그는 지난해 공사를 위해 백악관 동관을 철거했다.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민간 기업들로부터 수백만 달러 규모 기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여론의 반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58%가 동관 철거 후 볼룸 신축 계획에 반대했고, 찬성은 25%에 그쳤다.
미 의회로부터 역사적 건축물 보존 역할을 부여받은 내셔널 트러스트 역사보존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공사를 추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지방법원 판사 리처드 레온은 공사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며 이번 주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르면 4월부터 지상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며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이 주도하는 연방 위원회는 이번 주 목요일 사업 승인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과 관련해 "어리석은 소송"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볼룸 설계 특징을 강조했다. 그는 기둥이 코린트 양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라며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양식"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설계에 포함됐던 남측 계단 대신 비상용 계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사 일정과 관련해 "예정보다 빠르고 예산보다 적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관련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도 "볼룸 공사가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이란 문제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