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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컷오프 가처분 ‘정면 충돌’… 한동훈과 연대설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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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3. 26. 17:59

국민의힘 컷오프 반발 후폭풍
朱 "민주주의 원칙 짓밟아" 날선 비판
무소속 출마엔 "모든 경우의 수 준비"
당내선 대구 민심 이탈 우려 목소리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경선 공천 배제(컷오프)와 관련해 기자회견 중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데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당 지도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치권에서는 주 부의장과 한동훈 전 대표 간 선거 연대설이 거론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주 부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전자송달 방식으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주 부의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정당을 망쳐왔던 악의적 공천 결정, 보복·표적 공천의 망령이 어김없이 되살아났다"며 "정당이 공천 제도를 악용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강제적으로 제외하는 행위는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유권자의 '선택의 자유'를 빼앗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공당의 공천이 잠시 공천권을 쥔 인사들의 무책임한 칼날에 난도질을 당한다면 우리나라 정치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며 "당권과 공천권을 한시적으로 쥐고 있는 세력들이 반대 세력을 억압하거나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는 목적으로 공천을 악용하는 폐습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부의장은 장동혁 대표가 '당이 어려울 때 희생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희생은 대의명분이 맞아야 한다"며 "왜 희생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지적했다. 법원의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선 "기각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 부의장의 거센 반발과 맞물려 당 안팎에선 '주호영·한동훈' 연대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주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재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한 전 대표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은 한 전 대표가 출마 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연대설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우리는 이미 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주 부의장은 "제 코가 석자인데 다른 생각할 여지가 있겠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주 부의장은 한 전 대표와 별도로 만남이나 연락한 적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대구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장 출신인 권영진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대구 민심이 예사롭지가 않다"며 "당이 인위적 컷오프를 해 대구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바람에 민심이 확 돌아섰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까지 내주면 국민의힘은 해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장 경선주자인 최은석 의원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공천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우리 당 지방선거 승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내 갈등이 선거 판세에 미칠 여파를 우려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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