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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관계 갈수록 태산, 전망도 극히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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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3. 26. 19:03

中, 일본 역사 왜곡까지 비판
각 부처들도 일본 때리기 가세
양국 관계 되돌리기 어려울 전망
지난해 11월 6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가 갈수록 태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의 단교 전 단계까지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상당 기간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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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그래픽. 향후 전망도 대단히 부정적이다./신징바오(新京報).
최근 중국 쪽의 태도만 봐도 현실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다.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하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역사 왜곡 내용이 다시 포함된 것에 대해 강력 비난한 사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이 25일 열린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불만을 표했다.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이미 일본에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을 제출했다"고 밝힌 것.

이어 그는 "전후 일본은 줄곧 군국주의와 철저히 단절하지 못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여전히 14명의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고 강조한 후 "위안부 강제동원과 강제노동은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 침략과 확장 기간에 저지른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이다. 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역사적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와 그 부속 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였다. 중국은 이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교과서에서 어떤 행위를 하든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 중국의 영토 주권을 훼손하려는 어떤 언행도 헛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이 일본에 항의했다는 내용을 독도 등과 함께 언급하면서 비판 공세를 더했다. "중국은 한국도 일본 교과서 문제, 특히 독도와 위안부 관련 내용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출하고 강력히 반대한 사실에 주목했다"면서 "일본 극우세력이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 인민의 역사관을 오도하는 행위가 아시아 이웃국가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높은 경계와 강력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상무부가 26일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일본이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허융첸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일본 정부가 잘못을 반성하고 양국의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위해 조건을 창출하기를 다시금 촉구한다"면서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나온 국방부의 비판도 빼놓을 수 없다.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나선 장빈(蔣斌) 대변인을 통해 "여러분은 일본이 모든 주변 국가를 침략한 적이 있다는 '철의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아와 세계 인민에 심각한 재난을 가져온 국가이자 지금까지도 진정하게 침략 역사 죄책을 반성하지 않은 국가가 끊임없이 '외부 위협'을 과장하는 것은 다른 심산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중국의 군사력 증강이나 북한·러시아의 연계 강화로 안보 환경이 엄정해지고 있다. 무인기(드론)를 대량으로 운용하는 '새로운 전투 방식'이나 장기전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 14일 발언을 겨냥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 관계는 이제 진짜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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