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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금천구에 수도권데이터센터… 조현준의 미래설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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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3. 25. 17:52

합작법인 효성 STT GDC 통해 추진
6월 본격 가동… 거점별 확대 가능성
영업이익 1조 예고속 핵심 동력 부상
효성그룹의 신사업인 '수도권데이터센터'가 서울 금천구에서 가동된다. 수도권데이터센터는 조현준 회장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과거 경기 안양 등에 지으려다가 무산됐는데, 최근 서울 금천구에 자리를 잡아 올해 6월 준공될 예정으로 파악됐다.

추후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그룹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인 STT GDC가 합작한 '효성 STT GDC'는 오는 6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STT G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기업이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데이터센터 공동개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 법인(효성중공업 40%·STT GDC 60%)을 만들었다.

이번에 설립되는 수도권데이터센터는 30㎿ 규모다. 이는 보통 데이터센터가 100㎿ 이상으로 지어지는 특성에 미뤄봤을 때 크진 않지만, 수도권에 지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데이터센터엔 비상 발전기 체계와 최대 부하 기준 24시간 무급유 운전이 가능한 연료탱크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최적의 위치에서 클라우드 사업자 등 고객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다.

효성 측 관계자는 "서울 가산동 쪽에서 싱가포르 데이터기업과 합작해 추진해온 사안"이라며 "(데이터센터는) 곧 준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업인 수도권데이터센터는 조 회장이 오래 전부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STT GD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전 그룹 창립 행사에서 "전통적인 업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AI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이제 우리의 삶을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오는 2034년 약 6991억 3000만달러 규모로 예측됐다. 그룹이 지난 2020년께 무려 1조원을 들여 경기 안양 등 5곳 정도에 데이터센터 거점을 확보하려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미뤄봤을 때 다른 지역에도 데이터센터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룹은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진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도권데이터센터를 신성장 동력으로 계속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의 전력 공급·에너지 절감 기술 기술과 건설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를 빠르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효성중공업은 물론 그룹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효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건설 부문에서의 사업 추진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타면서 지난해 매출액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은 6조9604억원, 영업이익은 1조76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효성그룹 전체로 보면 효성중공업의 전력기기 판매 실적에 힘입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2조4317억원, 영업이익 3930억원으로 나타났다.

효성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추진되는 것이기에 (서울 가산동 수도권데이터센터 건립) 마무리가 되고 나중에 상황을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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