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對이란 공격, 반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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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입소스가 지난 23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 조사(40%)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재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임 초기 47%였던 지지율은 지난해 여름 이후 약 40% 수준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특히 경제 정책과 생활비 대응 능력에 대한 평가가 크게 악화했다. 생활비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25%에 그쳤으며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율도 29%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차례 재임 기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경제 분야 평가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최저 경제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국제 유가 상승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1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류비와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對)이란 군사 작전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한다고 답해 지난주 조사(59%)보다 반대 여론이 증가했다. 군사 작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6%는 이란 전쟁이 장기적으로 미국을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미국이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나머지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전쟁이 향후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전략가 더그 패러는 이번 여론 흐름이 국가안보와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곧바로 민주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문제 대응 능력에 대해 공화당이 더 낫다고 답한 비율은 38%로 민주당(34%)보다 여전히 높았다. 공화당은 이민과 범죄 대응에서도 우위를 보였으며, 민주당은 보건의료와 여성 권리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 내부 지지 기반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약 20%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생활비 대응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부정 평가 비율은 27%에서 34%로 상승해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쟁 장기화 여부가 향후 여론 흐름과 경제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