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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하루 새 하락세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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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3. 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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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미지./제공=연합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하루 새 소폭 하락하며 다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주식·금과의 상관관계가 약해지며 '디커플링' 기대가 높아졌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역할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힘을 얻는 분위기다.

23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0.75% 하락한 6만85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2.45% 떨어진 2057.5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번 하락세는 주말 사이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 이후 본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단기간 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특히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을 크게 고조시켰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부각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위험회피 모드로 전환됐다. 통상 이러한 국면에서는 달러와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 선호는 강화되고, 가상자산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매도 압력을 받는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은 금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독자적인 가격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지만, 이번 조정을 계기로 금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다시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임스 체크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거시경제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구간에서는 유동성 위축과 함께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두웅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 리서치 총괄도 "최근 일부 구간에서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를 구조적인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리스크 회피 국면에서는 다시 기존 금융시장과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긴축적인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돼서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 변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금리, 달러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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