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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최정예 ‘오스트리아’ 게겐프레싱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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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3. 22. 13:13

랑닉 축구, 전면 압박 전술로 대표
라인 올려 볼 탈취, 강한 역습 전개
R마드리드 '알라바' 중심 수비 탄탄
김민재-아르나우토비치 피지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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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연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유럽 상대(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중 한 팀)를 가상으로 한 매치업이다. 오스트리아는 이번 A매치에서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한국전에 나선다.

오스트리아의 피파랭킹은 24위로 한국(22위)와 객관적 전력이 비슷한 팀으로 평가된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유럽에서도 중상위권 전력의 팀으로 탄탄한 전술 완성도를 지닌 까다로운 팀이다. 특히 월드컵 본선 16강보다 어렵다는 유럽 최종 예선을 뚫는 저력을 발휘한 만큼 실력은 검증된 팀이다.

감독은 랄프 랑닉이다. 랑닉은 게겐프레싱(전면 압박 전술)의 창시자로 불리는 명장이다. 한때 홍명보 감독 부임 전 한국 대표팀의 감독 후보군으로 언급된 인물이기도 하다. 랑닉 감독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개개인의 역량보다는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편이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축구 강국을 상대로도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는다. 공격수부터 전방 압박을 높은 수위로 가하며 전체적인 선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한다. 공을 뺏으면 바로 전진하며 역습 전환을 빠르게 가져간다.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의 활동량이 대단히 높고, 전체적으로 체력이 좋은 팀으로 꼽힌다.

풀백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도 눈에 띈다. 쉽게 말하면 공을 뺏기면 선수단 전체가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격 모드로 진입한다. 강팀을 상대로도 라인을 내리지 않는 공격적이고도 담대한 축구 전술 스타일을 꾸준히 보이고 있는 팀이다.

이런 유형은 선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북유럽형 축구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 축구는 그간 월드컵에서 스웨덴, 스위스 등 북유럽형 축구를 구사하는 팀들에 고전했다. 힘을 바탕으로 킥앤러시를 구사하는 단순한 피지컬형 축구팀에게 고전했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덴마크가 이와 비슷한 유형의 팀이다.

오스트리아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볼을 끊고 역습 속도를 높이는 축구를 구사하는데, 이는 한국 축구와 비슷한 면이다. 한국도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상대를 끊임 없이 압박하고 측면 공격을 통해 날카로운 역습을 구사한다. 전통적인 팀 컬러이기도 하다. 이에 오스트리아와의 정면승부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비드 알라바' 필두로 '도르트문트·라이프치히' 등 빅클럽 뛰는 선수 다수

오스트리아의 핵심 선수는 단연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다. 팀에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는 알라바는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이다.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는 알라바는 롱패스에도 능하다. 경기 조율을 능수능란하게 하면서 수비 라인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 공격진은 알라바를 뚫어야 골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마르셀 자비처는 분데스리가의 빅클럽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미드필더다. 랑닉 축구에 최적화된 선수로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압박에 능하다.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날카로운 중거리 슛 능력을 지녔다. 세컨볼을 전투적으로 따내며 팀의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유형이다.

콘라트 라이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의 동료다.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다. 박스투박스에 능한 파이터형 선수로 압박 머신으로 불린다. 탈압박 능력도 좋아 중원에서 팀의 윤활유 역할을 맡는다.

가장 유명한 선수는 베테랑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츠르베나 츠베즈다)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최다 득점자로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타겟형 스트라이커다.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고 해도 연계 능력을 바탕으로 도움을 자주 올리는 역할도 잘 한다. 김민재가 강력한 피지컬을 지닌 아르나우토비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 마이클 그레고리치(프라이부르크), 마르코 그릴(브레더 브레멘) 등 독일 무대에서 뛰는 빅리거도 많다. 최근엔 카니 추쿠에메카(도르트문트), 파울 바너(엘버스베르크) 등 유망주들의 합류로 신구 조화도 좋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의 전면 압박을 풀어내고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공격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라인을 높이는 오스트리아의 전술상 압박을 뚫어내면 역습 찬스도 그만큼 커진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손흥민(LAFC) 등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가 주효해야 한다. 오스트리아는 전술 완성도가 높은 팀이다. 유럽에서도 강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월드컵 본선 전 예방주사 상대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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