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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종료…트럼프 “일본, 호르무즈 해협 역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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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3. 20. 15:12

다카이치, 日국내법 범위 협력 확인…730억달러 대미투자 2탄 발표 속 안보 부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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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은 미일 정상/사진=연합뉴스
미일 정상회담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내법 범위 내에서의 협력을 확인했으며, 73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2탄을 발표하면서 안보 부담이 현실화됐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약 90분 만에 마무리됐다. 취임 후 첫 방미를 한 다카이치 총리는 오전 11시 37분(한국시간 20일 오전 0시 37분)에 블루 정장 차림으로 영어 인사를 한 후 통역을 통해 논의를 진행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과 모기 외무상이 동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회 인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훌륭한 친구이자 파트너"로 칭찬하며 "공통 가치가 모든 시련을 극복해 강한 동맹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 평화와 번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이 가능하다"고 화답하며 이란의 핵 개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주변국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주만 공격을 언급하며 동맹국에 사전 통보 여부를 물었다.

◇호르무즈·중동 정세와 경제안보 성과
트럼프 대통령은 NATO 회원국들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NATO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상황 지원을 위해 추가 부대(주로 군함)를 파견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도 추가 부대 파견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과 미일 협상 전체(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포함)를 미일 안보 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대 함정 파견 등에 관한 법적 제약을 설명하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산 원유 비축 공동사업을 제안했다. 일본·영국 등 6개국은 전날 "안전 항행 공헌 준비와 이란 봉쇄 강력 비난"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1개월 반 연기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상세히 설명하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회담 직전 양국은 테네시·앨라배마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최대 400억 달러), 펜실베이니아 천연가스 발전(170억 달러), 텍사스(160억 달러) 등 총 730억 달러(약 11조5000억 엔) 규모의 대미 투자 2탄 공동문서를 발표했다. 이 투자안은 "SMR 상업화로 미국 전력 가격 안정과 데이터센터 공급망 구축"을 강조한다. 도쿄 남조도 주변 희토류 진흙 개발을 위한 작업부회 설치도 합의됐으며, 일본의 아카사와 경제산업상과 미국의 라토닉 상무장관이 서명했다.

양국은 미사일 공동개발·생산 등 안보 협력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추진을 재확인했다. 중국·북한 문제와 납치 문제도 논의됐다.

저녁 식사(현지 오후 7시 19분)에는 반스 부통령, 헤그세스 국방장관, 베센트 재무장관, 구글 썬다르 피차이 CEO 등이 참석했다. 식사 중 미하라 히바리의 '강의 흐름처럼'과 영화 '이웃집 토토로' 테마곡이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첫 방문 환영" 인사로 분위기를 띄웠고, 백악관 X 계정에는 엄지척 투샷 사진이 공개됐다. 조지 글라스 주일 대사는 X에 "위대한 두 지도자"라고 게시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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