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에선 신원 미상 희생자 50여 명 합동 장례… 사망자 408명으로 집계
파키스탄 "탄약고 타격한 것" 주장… "도발 시 즉각 재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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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카타르의 중재 요청에 따라 교전 중단에 나섰다. 파키스탄이 먼저 중단을 선언했고, 같은 날 아프간 탈레반 정부도 이에 호응했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성명에서 교전 중단이 18일 자정부터 오는 23일 자정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타라르 장관은 "이슬람 규범에 따른 선의의 조치"라면서도 "국경을 넘는 공격이나 드론 공격, 파키스탄 내 테러가 발생할 경우 작전을 즉각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전 중단 합의 당일인 18일, 카불에서는 병원 폭격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가 열렸다. 이날 장례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50여 명의 희생자를 대상으로 치러졌다. 아프간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파키스탄의 공습이 카불의 오미드 마약 재활 병원을 강타하며 408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다쳤다. 2000 병상 규모의 이 병원은 약 1년 전 탈레반 정부가 마약 중독 퇴치의 일환으로 기존 시설을 확대·개편한 곳으로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파키스탄은 병원 공격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타라르 장관은 이날 AP에 "카불의 탄약고를 타격한 것"이라며 "탄약과 기술 장비, 무기가 있던 곳에서 폭발 후 연기와 화염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측의 수백 명 사망 주장을 "선전"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아프간 측이 발표한 사망자 수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은 2월 말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무장세력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격화됐다. 지난해 10월 카타르의 중재로 성립된 휴전이 깨진 것이다. 파키스탄은 탈레반 정부가 파키스탄 탈레반(TTP) 등 무장세력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지난달 사실상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며 무장세력 대응은 파키스탄의 내부 문제라고 맞서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다른 무장 조직도 활동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