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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돌봄 통합’ 시행…‘무릎환자 자택재활’ 없이는 성공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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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3. 19. 09:26

충북도 연간 5000명 무릎수술…농촌서 병원 왔다갔다 '지옥 길'
의료계 "재가 재활운동 CPM기기 도입하면 돌봄통합 효과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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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소재 한 기업이 앉아서 무릎 재활운동을 하는 CPM을 선보인 가운데 시민이 재활운동을 해보고 있다./대광HIS
이달말 돌봄 통합 정책 시행을 앞두고 충북 지역 일선 시군마다 의료기관 및 닥터헬기 활용 협약 등을 통해 통합돌봄 시대를 대비하고 있지만, 시행 초기 사업으로 무릎 수술 환자에 대한 자가 재활 여부가 정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의료계는 돌봄 통합 사례 중 시급하게 도입해야 할 재활 사례로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무릎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충북은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보은·괴산·단양 등 군 단위 지역은 병원 접근성 자체가 취약하다. 이때문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이후 가장 중요한 재활 시기에 환자들이 병원을 오가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활 공백이 발생하고, 결국 관절 기능 저하와 재입원, 장기 요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현행 돌봄 정책이 이 지점을 비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방문요양과 주간 보호는 늘었지만, 정작 환자의 '회복'을 끌어내는 수단은 빠져 있다. 돌봄은 늘었지만, 충북에서 연간 5000명가량 발생하는 무릎 재활 환자들은 사실상 병원으로 가는 '지옥길'을 반복하고 있다.

이같은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앉아서 하는 CPM 재활 기기'다. 별도의 침대 없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무릎 관절 운동을 반복 수행할 수 있어 고령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재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핵심 수단으로 등장했다.

충북은 무릎 재활 사업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다. 도내 11개 시군 간 의료 인프라 격차가 뚜렷한 만큼, 가정 기반 재활 모델의 정책 효과를 빠르게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청주시를 중심으로 한 의료 인프라와, 보은군·괴산군·단양군 등 농촌지역을 연계한 시범 사업은 정책 확산의 전형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방식도 어렵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자체가 기기를 직접 구매해 대여하는 방식, 또는 건강보험과 연계한 비용 지원 모델을 병행하면 된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 유사한 재활 기기 대여사업이 효과를 보이는 만큼, 제도화의 문제일 뿐 새로운 실험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핵심은 속도로 읽힌다. 돌봄 통합은 이달 말 본격 시행을 예고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유는 단순하다.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도 차원의 선언과 함께 시군 단위 실행이 필요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돌봄 통합의 본질로 '서비스 확대'가 아닌 환자를 다시 걷게 만드는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자체와 병의원에서 시행하는 무릎 재활의 경우 대부분 바닥에 누워 일정 시간 운동을 한 뒤 차량으로 귀가하는 시스템이지만, 최근 의료기관 및 의료기기 업체들의 '앉아서 하는 CPM 재활'이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돌봄 통합의 핵심 중 하나가 자택 재활이라고 할 때, 정부와 각 지자체는 병원에 다니지 않고도 집에서 재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중증 환자의 경우 병원 입원 치료가 불가피하지만, 무릎 재활 운동의 경우 집에서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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