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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안심 14%, 삼겹살 11%↑… 농식품부 “이달 돼지고기 최대 5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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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3. 17. 13:19

한우 사육마리 감소 영향… 전년比 1.8%↓
ASF 살처분 보다는 도축물량 감소 등 원인
계란 한 판 6772원… 미국산 471만개 수입
대형마트 축산물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투데이DB
최근 소·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돼지고기 최대 50% 할인 판매를 실시하는 등 적절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소고기 등심(1등급) 100g당 전국 평균가격은 전날 기준 1만495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10.1% 올랐다.

안심(1등급)의 경우 100g당 1만393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올랐다. 평년 대비 약 14% 비싼 가격이다.

소고기 가격 상승은 한우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공급량 저하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 집계 결과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316만6000마리로 잠정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321만마리 대비 1.87% 감소한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도축마릿수는 약 86만2000마리로 전년 대비 8.3% 줄어들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는 사육두수 관련 사이클(순환 주기)이 있다"며 "입식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 징후가 지난 2022년부터 나타났고, 2024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격도 떨어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사육마릿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소고기 가격도 오르고 있다"면서 "한우 농가가 생산비를 회수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이후 3~4월은 한우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소고기의 경우 '수요탄력성'이 높아 할인지원을 통해 가격을 낮추게 되면 소비가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그 결과 할인행사가 종료되면 공급량 변화 없이 증가한 수요가 반영돼 가격이 더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과 같이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자조금 등과 협업해 '소(牛)프라이즈' 행사 등 할인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급등 조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도 가격 오름세가 감지되고 있다. 축평원에 의하면 전날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100g당 전국 평균가격은 2548원으로 전년 대비 1.59% 상승했다. 평년과 비교했을 땐 11.9% 오른 가격이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SF 살처분에 의한 수급불안보다는 도축물량 감소 및 불안심리 등이 작용한 결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한우_농협
대형마트에 진열된 한우. /농협중앙회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 살처분 마릿수는 전체 사육규모의 1.3%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달 ASF 확산세 둔화 및 이동제한 해제에 따라 하루 평균 도축마릿수는 전년 대비 약 7% 늘었다. 도·소매가격도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수급불안을 막기 위해 ASF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이달 말까지 한돈자조금과 협업해 할인지원도 실시한다. 삼겹살·목살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계란은 전날 특란 한 판(30구) 기준 6772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67%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7.9% 증가한 수준이다.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살처분 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 불안심리를 비롯해 개학, 부활절 등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음달까지 미국산 신선란 471만개를 국내에 들여와 가격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국산란 대비 80% 수준으로 판매해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수요를 분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중·소형마트에서 30구당 1000원씩 할인지원도 다음달 1일까지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며 적절한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국민 체감 물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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