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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결권자문, 고려아연 현 경영진 지지…MBK·영풍 제안 대부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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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3. 17. 11:03

최윤범 회장 및 후보 모두 찬성 권고
MBK·영풍 후보는 반대…"부정적 영향 배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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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결권자문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 중심의 이사회 체제에 힘을 실었다./고려아연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의결권자문이 오는 26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 중심의 이사회 체제에 힘을 실었다.

1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한국의결권자문은 최근 발간한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 액면분할, 집행임원제 등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결권자문은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와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병욱·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와 최병일·이선숙 사외이사 후보 등 4명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의결권자문은 MBK·영풍 측 후보가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경영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야기할 수 있으며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으로 꼽히는 '집중투표에 의해 선임할 이사의 수 결정'과 관련해서도 고려아연 측이 지지하는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에 대해서는 올해 9월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을 두도록 한 개정 상법을 이행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밖에도 한국의결권자문은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소수주주에 대한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이사회 내 독립이사 구성요건 명확화 및 독립이사 명칭 변경,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 현 이사회가 추진하는 거버넌스 개선 안건 대부분을 지지했다.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 도입에 대해서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권 확보 수단으로 제시된 측면이 있다며 제도의 필요성과 운영 안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고려아연의 최근 경영 성과와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주주총회 결정에 따라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했고, 올해 4078억원 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또한 9176억원의 임의적립금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경영 성과 측면에서도 고려아연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795억원을 기록해 전년(8138억원)보다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 역시 7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이러한 실적과 함께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 등 신사업 투자를 미래 성장 전략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ESG연구소, ISS, 글래이루이스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도 고려아연 측이 제안안 이사 5인 선임안을 모두 찬성했으며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대부분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 주주환원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결권 자문사들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개선과 안정적인 경영 성과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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