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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 완료…당선 확정 여성 비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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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3. 16. 18:47

이번 선거부터 의무 적용 '남녀동수제' 효과
FRANCE-ELECTION-MUNICIPAL2026 <YONHAP NO-2048> (AFP)
조아나 롤랑 프랑스 낭트시장이 11일(현지시간) 낭트에서 지방선거 유세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AFP 연합
프랑스에서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 1차 투표 결과 당선이 확정된 여성 자치단체장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 당선인이 늘어난 배경에는 모든 자치단체에서 의무화된 '남녀동수제'가 있다.

현지 매체 웨스트프랑스는 16일 0시 15분 기준(개표율 약 98%) 1차 투표로 당선된 여성 자치단체장이 7460명이라고 보도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유효표 10% 이상을 얻은 후보들이 일주일 후 2차 투표에서 경합한다.

3만5000개 자치단체 중 3만4500여곳에서 당선인이 확정됐다. 이날 당선인 중 여성의 비율은 역대 최고다.

직전 선거가 열린 2020년 당시 2차 투표로 당선된 여성 자치단체장의 비율은 전체의 21.1%였다. 당시도 앞선 선거의 수치(16.8%)보다 높았으나 이번에는 1차 투표만으로 당선된 여성의 비율이 2020년 최종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인구 1000명 이상 자치단체에만 적용됐던 '남녀동수제'가 이번 선거에서 의무적으로 적용됐다. 각 정당이 남녀 후보를 교차로 공천해서 명단을 작성해 성비를 동등하게 맞추도록 했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농촌 소도시에서도 여성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북부 에느주의 상컹탕에서 5개 명단의 1번 자리가 모두 여성이었으며 농촌 지역 마옌주에서도 당선된 7명 중 3명이 여성이다.

FRANCE-VOTE-MUNICIPAL2026 <YONHAP NO-4186> (AFP)
카트린 트로트만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시장 후보(왼쪽)가 15일(현지시간) 스트라스부르의 한 투표소에서 지방선거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AFP 연합
서부 브르타뉴의 조아나 롤랑 낭트시장은 35.24%를 득표해 1차 투표 결과 1위에 올랐다. 낭트 최초 여성 시장이자 3선에 도전하는 롤랑 시장은 2선의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같은 중도좌파 사회당(PS) 소속이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는 문화부 장관 출신의 사회당 소속 카트린 트로트만 후보가 이 25.93% 득표해 공화당(LR)의 장-필립 베터 후보(24.23%)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트로트만 후보는 1989년 지방선거에서 프랑스 대도시 최초의 여성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00~2001년에도 스트라스부르시장 임기를 보낸 후 약 25년 만에 다시 스트라스부르시장직에 도전한다.

북서부 렌에서는 사회당의 나탈리 아페레 현 시장이 34.53%로 1차 투표에서 선두에 섰다. 2위인 중도 우파 성향의 샤를 콤파농 후보(22.47%)와 다소 격차가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당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약 2만3000곳이다. 대체로 단독 후보거나 현직자가 출마한 경우에 해당됐다.

남녀동수제 의무화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여성 자치단체장이 대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후보 명부 1번 자리에 이름을 올린 이는 남성이 더 많았다. 후보 명단 중 1번 자리를 차지한 여성은 전체 중 약 25%에 불과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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