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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호텔 로봇 배송 상용화…가동률 8배·룸서비스 매출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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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3. 16. 09:43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와 2024년부터 협력
서비스 도입 이후 운영 효율 개선
향후 플랫폼 기반 로봇 생태계 확장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서비스 ‘브링(BRING)’이 호텔에서 고객에게 어메니티를 배송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서비스 '브링(BRING)'이 호텔에서 고객에게 어메니티를 배송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플랫폼을 활용한 호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운영 효율과 매출 증가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1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국내 주요 호텔에 로봇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상용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24년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라스테이 서초,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프리미엄 호텔에서 상용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적용해 왔다.

해당 서비스 도입 이후 일평균 로봇 가동률이 도입 초기 대비 약 8배 상승하고, 배송실패 사례가 감소하면서 배송 성공률은 100%를 달성했다. 직원들의 대기 시간과 단순 반복 업무가 감소함에 따라 호텔 직원들이 고객 대면 응대와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는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A 호텔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QR 기반 주문 시스템'을 결합한 이후 룸서비스 판매 매출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편의성이 높아지고 룸서비스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로봇이 업무 효율화 수단을 넘어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수익형 모델'로도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는 로봇과 서비스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인 데서 비롯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에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보안, 장애 관리, 인프라 관리 기능 등을 결합하고 로봇·호텔 직원·시설 환경을 연결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운송 관리 시스템(TMS) 기반으로 고도화한 실시간 수요-공급 예측 알고리즘과 매칭 기술도 적용했다. 플랫폼이 배송 주문을 분류하고, 수요-공급 예측량과 각 로봇의 특징, 도착 예상 시간(ETA)을 반영해 최적화된 로봇 배차를 수행하면서 자동화된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로봇 서비스 운영 컨설팅도 진행했다. 배송 시나리오별 업무 프로세스를 세분화하고 고객사의 서비스 우선순위에 맞춰 운영 구조를 설계했다. 공통 업무는 표준화하고, 세부 운영 방식은 로봇 제조사와 고객사의 환경에 맞춰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로봇을 도입하더라도 실제 운영 환경에 맞춘 프로세스 설계가 부족해 기기 가동률이 낮아지거나 단순 체험형 서비스에 머무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배송 주문과 로봇 기기를 연동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운영 구조 설계'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플랫폼 기술 및 서비스 표준화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의 로봇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로보티즈를 비롯해 LG전자, 베어로보틱스 등 국내 선도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로봇 생태계 확산을 위한 산업 표준을 구축하고, 병원·주거·오피스·물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부문장은 "로봇 플랫폼은 제조사의 기술력과 산업현장의 요구사항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핵심 고리"라며 "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과 수요-공급 최적화, 라우팅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해온 모빌리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생태계 확산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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