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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뚫고 날아온 ‘사막의 빛’…중동 교민 211명 사선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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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6. 03. 15. 09:56

중동 4개국 교민 211명 1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 도착예정
260314 (국방부 보도사진) ① 사막의 빛(Desert Shine) 작전_출국 (2)
14일 중동 재외국민 귀국 지원 작전 '사막의 빛(Desert Shine)' 임무를 위해 공군 공중급유기(KC-330)가 김해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국방부
중동의 포화를 뚫고 우리 국민을 실은 공군 수송기가 마침내 고국 땅에 닿는다. 정부가 투입한 KC-330 '시그너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4개국 고립 국민 211명을 태우고 1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정부는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를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보냈다. 미국-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우리 교민들을 본국으로 수송하기 위해서다. 리야드에서 시그너스는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을 태우고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이륙했다. 시그너스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에 체류하던 우리 교민들은 수송기 탑승을 위해 리야드로 집결했다. 중동 4개국에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인 가족 5명 그리고 일본인 2명이 사선(死線)을 넘었다. 이들은 각국에서 버스와 항공편을 이용해 사우디 리야드로 탈출했다.

260314 (국방부 보도사진) ① 사막의 빛(Desert Shine) 작전_출국 (3)
14일'사막의 빛' 임무 조종사가 공군 공중급유기(KC-330) 기내에서 임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방부
작전 성공의 관건은 하늘길 확보였다. 정부는 수송 경로에 위치한 10여 개국을 설득해 영공 통과 허가를 받아냈다. 현지에는 이재웅 전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이 급파됐고 수송기에는 공군 공정통제사(CCT)와 의료진 등 정예 요원 30여 명이 동승해 안전을 책임졌다.

정부가 군용기 투입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민간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UAE나 카타르와 달리 리야드는 안전 확보가 어려워 대한항공 등 민항기 투입이 무산됐다. 결국 정부는 공군이 보유한 4대의 시그너스 중 1대를 전격 투입했다. 시그너스의 해외 국민 이송 임무는 2024년 레바논 철수 작전 이후 이번이 일곱 번째다.

사상 초유의 중동 4개국 동시 구출 작전은 우리 군과 외교당국의 유기적 공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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