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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사업 정리한 카카오, 카톡·AI 중심 체질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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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3. 13. 15:40

포털 '다음' 업스테이지에 매각
140여개 달했던 계열사 현재 90여개 수준
확보한 자금·인력 AI 에이전트 '카나나'로
25.12.16[카카오 사진자료] 카카오, AI 앱서비스 ‘카나나(Kanana)’ 신규 업데이트… 편의와 흥미 제공
2025년 12월 업데이트 됐었던 '카나나'./카카오
카카오가 전사적 역량을 본업인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신아 대표 체제 아래 수익성이 낮거나 본업과 시너지가 없는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여기에서 확보한 자원을 올해 1분기 중 정식 발매될 AI 에이전트 '카나나(Kanana)' 생태계 구축에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구조조정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2025년 독립 법인(AXZ)으로 분사했던 포털 '다음(Daum)'은 2026년 1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기업가치는 1944억원으로 재조정됐다. 또한 2017년 출범했던 카카오TV는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라 2026년 6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계열사 매각에도 속도를 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 '넵튠' 지분을 크래프톤에 매각한 데 이어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를 약 2100억원에 통매각했다. 이 밖에도 적자가 지속되던 카카오헬스케어 매각과 컬리버스 청산 등을 진행하며 한때 140여개에 달했던 계열사는 90여개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CA협의체 역시 기존 4개 위원회 체제에서 '3실 4담당' 구조로 슬림화하며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과 인력은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인 '카나나'로 향하고 있다. 카나나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을 넘어 실생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이다. 카나나는 카카오맵(길찾기), 선물하기 등 내부 서비스뿐만 아니라 무신사, 올리브영, 마이리얼트립 등 외부 파트너사와 제휴를 논의 중이다. 향후 카카오톡 내부에서 에이전트를 통한 외부 상품 결제 및 예약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카카오의 강력한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카카오의 이러한 체질 개선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는 적자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비효율을 걷어낸 결과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약 732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주요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은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가 선행되는 시기이지만 톡비즈(광고·커머스)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혜영 다올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인한 새로운 모멘텀과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광고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카카오의 매출액을 8조 8442억원, 영업이익은 50% 이상 급증한 1조5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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