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LG 등과 협력 확대…'생활 플랫폼' 발돋움
올해 2만가구 공급 앞두고…"더샵 브랜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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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보다 신뢰'를 최우선 경영 기조로 내세운 포스코이앤씨의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수주 확대 못지않게 기존 현장의 품질 완성도와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거 사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인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R&D) 비중을 전년 동기(0.42%) 대비 0.15%포인트 끌어올린 0.57%를 기록하며 주거 품질 고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기간 회사가 투입한 연구개발비 총액은 278억6100만원에 달한다. 더샵과 오티에르 브랜드 경쟁력을 기술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 연구개발에 더해 외부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호반건설과 '공동주택 층간소음 통합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차음 성능이 단순 편의 요소를 넘어 인허가 기준으로 강화된 만큼, 양사의 기술력과 시공 노하우를 결합해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중량충격음 1~4등급 전 구간 성능을 인증받은 특화 바닥구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호반건설의 시공 경험을 접목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방진모듈판 기반 사물인터넷(IoT) 연계 '층간알리미' 기술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LG전자의 생성형 AI 홈 허브 '씽큐 온'은 더샵 단지에 공급되며 최근 누적 1만 가구를 넘어섰다. 씽큐 온은 자연어 대화를 통해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입주민은 음성 명령으로 에어컨, 로봇청소기, 제습기 등을 동시에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도 처리할 수 있다. 아파트를 단순 거주 공간이 아닌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분야도 포스코이앤씨가 주요 협력 분야로 꼽은 영역이다. 최근 현장 즉시 검사(POCT) 기술과 AI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헬스케어 기업 아크(ARK)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단지 내 전용 라운지에서 입주민이 혈압,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지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1·2인 가구 증가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일상 속 건강 관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서비스는 다음 달 분양 예정인 대전과 인천 검단 단지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이러한 행보를 단기 수익보다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간 경쟁이 설계와 마감 수준을 넘어 스마트홈과 건강관리, 생활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내부 연구개발과 외부 협력을 병행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전국에서 2만 가구 이상의 공급을 준비 중인 만큼, 주거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협력 확대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주거 공간이 단순한 거주 기능을 넘어 생활 편의와 건강,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층간소음 저감 기술, AI 홈 플랫폼,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주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