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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침체 장기화에…거래소 수익성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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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3. 13. 14:28

빗썸 두나무 로고
각사 로고./제공=각사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하락세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은 거래소 구조의 한계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13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평균 거래량은 약 13억4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18억3000만달러) 대비 약 27%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침체 속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 규모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빗썸은 더욱 큰 폭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빗썸의 이날 평균 거래량은 5억7951만달러로 한 달 전(10억1885만달러) 대비 43% 감소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 하락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13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 대비 약 42% 하락한 수준이다.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거래 참여가 줄어들면서 거래소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배당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두나무는 지난해 주당 8777원을 배당했으나 올해는 주당 5827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총 배당 규모도 지난해 약 3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줄였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 구조는 매출의 약 97%가 수수료 수익에서 발생한다. 시장 상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시장과 실적이 과도하게 연동되는 특징을 보인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고정비 비중이 높은 거래소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거래소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업비트는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확대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신사업이 체질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수익 구조가 거래량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실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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