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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벋고 봄기운 느껴보자”…속초시, 영랑·청초호 ‘맨발길’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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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3. 13. 08:53

겨울 휴장 마치고 시민 곁으로…편의·안전시설 보강해 쾌적함 더해
2. 청초호 맨발걷기길 전경 (1)
강원 속초시 소재 청초호 맨발걷기길 모습. /속초시
속초의 푸른 호수를 곁에 두고 맨발로 흙을 밟으며 건강을 챙기던 즐거움이 다시 시작된다.

속초시는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던 영랑호 황톳길과 청초호 맨발걷기길을 오는 16일 전격 재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영랑호 황톳길과 청초호 맨발걷기길은 지난해에만 10만 명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찾은 속초의 대표 힐링 명소다.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7만2000여 명이 다녀가며 단숨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영랑호 황톳길은 수려한 호수 경관을 배경으로 한 최고급 황토 산책로다. 속초시는 재개장을 앞두고 고질적 문제였던 물 고임 현상과 미끄럼 발생 구간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경사가 있거나 물이 자주 고이는 취약 지점에는 난간을 추가로 설치해 보행이 서툰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촘촘히 보강했다.

도심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청초호 맨발 걷기길은 지난해 8월 개장 이후 약 3만 명의 이용객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일상 속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흙먼지 털이기와 그늘막을 확충하고, 정확한 이용객 분석을 위한 무인 계수기까지 도입했다.

두 산책로 모두 딱딱해진 흙을 부드럽게 만드는 경운작업과 물을 뿌리는 관수작업을 마쳤으며, 황토를 대대적으로 보충해 발바닥에 닿는 촉감을 한층 더 폭신하게 개선했다. 두 산책로는 오는 12월 초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재개장에 앞서 가장 중점을 둔 변화는 무엇이냐는 아시아투데이 질문에 "더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청초호 일원에 흙먼지 털이기와 그늘막을 새롭게 설치한 것도 이용객들의 작은 불편까지 해소하려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한편 겨울 동안 속초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졌던 '꽃묘장 맨발 황톳길'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4263명이 이용하며 추위 속에서도 맨발걷기 열풍을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 대포동에서 왔다는 주민 김영광 씨는 "추운 날씨에도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있어 큰 힘이 됐다"며 "이제 곧 호수 풍경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야외 길이 열린다고 하니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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