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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영화가 소환한 ‘충절의 고장’…성삼문유허지 발길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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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3. 12. 15:59

홍주읍성서 5월 홍성 역사인물축제 개최
12일 (천만 관객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홍성’ 성삼문 생가지 추모 물결 이어져~~ )_성삼문선생유허지 전경
성산문 선생 유허지./홍성군
최근 극장가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여파가 스크린을 넘어 역사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속 권력과 충절의 서사가 관객들의 관심을 자극하면서 조선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된 사육신 가운데 한 명인 성삼문(1418~1456)을 다시 조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충남 홍성군 홍북읍 노은리에 위치한 성삼문선생유허지에도 최근 방문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영화 관람 이후 역사 인물을 직접 확인하려는 이들의 관심이 실제 역사 현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성삼문은 세종대 집현전 학자로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후 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발각돼 처형되며 사육신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조선 후기 사육신이 복권된 뒤 그의 외가가 있던 노은리에는 사우와 서원이 세워졌으며, 현재까지 유허지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

특히 조선 후기 유학자 송시열이 세운 유허비는 사육신의 충절을 상징하는 유물로 꼽힌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 가운데에는 영화 관람 이후 관심을 갖고 찾은 경우도 적지 않다.

한 방문객은 "영화를 통해 사육신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게 됐다"며 "성삼문의 삶을 그의 발자취가 남은 곳에서 마주하니 역사 속 시간이 한층 가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역사 인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성의 대표 역사문화 행사인 홍성 역사인물축제도 주목받고 있다.

축제는 오는 5월 2일부터 3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열리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날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올해는 고려 명장 최영 장군 탄생 710주년과 성삼문이 참여한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군은 두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교육 콘텐츠 등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성삼문 선생 유허지는 홍성의 대표 경관을 선정한 '홍성 12경' 가운데 제9경으로 꼽힌다.

1954년 지역 유림 단체인 홍성 고적현창회가 제단을 보수한 이후 매년 제향이 이어지며 성삼문의 충절을 기리는 공간으로 유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성삼문과 최영 장군을 비롯한 홍성의 역사 인물을 가족과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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