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생활쓰레기 같이 처리해요”…군포·광명시, ‘공동소각’ 협력 맞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09010002394

글자크기

닫기

군포 장이준 기자

승인 : 2026. 03. 09. 15:54

상대 소각시설 공동이용 위한 MOU 체결…'수도권 직매립 금지' 선제 대응
clip20260309152128
하은호 군포시장(왼쪽)이 9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협약 체결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승원 광명시장. /장이준 기자
경기 군포시가 광명시와 '생활폐기물 공동 처리'라는 상생 협력모델을 연출해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9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공동이용하는 상생형 자원순환 협력모델 업무 협약을 맺었다

복수의 기초자치단체가 생활폐기물을 공동 처리한다는 데 합의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군포시와 광명시가 각 소각시설 정기 보수기간 동안 상대 지자체 시설을 활용해 생활폐기물을 상호 교차 처리하는 '상생소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처리 대상은 가연성 생활폐기물로 일일 약 25톤 규모(연간 1000톤)를 기준으로 40일 범위 내에서 반입·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운영 일정은 두 도시의 소각시설 보수계획에 맞춰 협의해 추진하며, 상호 교차 처리에 따라 반입협력금 및 제반 처리비용은 별도로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올해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지자체 간 경계를 넘는 협력이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는 공동 인식 하에 추진됐다. 특히 이날 체결된 협약에는 향후 소각시설 현대화사업시 교차소각 물량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장기적 협력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는 평가다.

군포시의 경우 이번 협약을 통해 얻는 가장 직접적인 성과는 재정 절감이다. 기존 민간 위탁처리 단가(톤당 약 24만원) 기준으로 연간 약 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민간 위탁 의존도를 낮추고 반출 경로를 다변화함으로써 시설 보수나 돌발 상황 발생 시에도 생활폐기물 처리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어 비상 상황 대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시민 세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책임행정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군포시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노후화된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선제적 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자체 간 경계를 넘어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도권 직매립 금지라는 정책 변화에 가장 모범적인 해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하 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환경행정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이 됐다"며 "이는 지자체 간 신뢰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정책혁신 사례"라고 밝혔다.
장이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