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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파트는 건물 아닌 삶 자체…사람간 갈등조정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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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3. 09. 09:56

공동주택 업무만 10년, 고성화 홍성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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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화 홍성군 공동주택팀장./배승빈 기자
충남 홍성군에서 공동주택 행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10여 년간 관련 업무를 맡아온 고성화 공동주택팀장이다.

그는 "공동주택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 그 자체"라고 말한다.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내포신도시에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던 시기에도 그는 현장을 지켰다.

인허가부터 사용승인, 입주 이후 관리와 민원 대응까지 단지 하나하나를 챙겼다. 홍성군 공동주택 행정의 궤적은 내포신도시 성장사와 맞닿아 있다.

9일 아시아투데이가 홍성군청에서 만난 고 팀장은 인터뷰 내내 주민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 홍성군 공동주택관리팀의 역할은.
"홍성군민의 70% 이상이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 거주합니다. 공동주택관리팀은 이 공간의 '안전'과 '상생'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입니다. 노후단지 시설 보수 지원, 주민 갈등 조정, 공동체 활성화 사업,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컨설팅까지 폭넓게 맡고 있습니다."

-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 정책은.
"준공 후 15년이 지난 시설물에 대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 점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준공 7년이 지난 8세대 이상 단지를 대상으로 방수·도장 등 공용 부분 보수 비용의 70% 범위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합니다. 보안등 전기요금 지원도 병행해 경제적 부담과 안전 문제를 동시에 완화하고 있습니다."

- 현재 홍성군 공동주택의 특징은.
"내포신도시의 급격한 도시화와 원도심 노후화가 공존합니다. 신도시는 전문적 시설관리 역량이 요구되고, 원도심은 유지보수 수요가 높습니다. 동시에 층간소음, 간접흡연, 주차 문제 등 '사람 사이의 갈등'이 늘고 있습니다. 갈등을 중재하고 민주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행정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중점 추진 사업은.
"공동주택 사랑방 통합 플랫폼 운영, 침수 예방을 위한 물막이판 설치 지원, 충남 그린홈 으뜸아파트 선정, 공동주택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합법적이고 일관된 행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관리사무소장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질의사례집 발간도 준비 중입니다. 단순 감독이 아니라 전문 지원 체계를 갖추려는 취지입니다."

-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낡고 위험했던 놀이터나 보행로가 정비된 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관리비 부담으로 보수를 망설이던 소규모 단지 주민들이 '안전해졌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올 때 행정의 의미를 실감합니다."

- 향후 목표는.
"첫째는 관리의 투명성 강화입니다. K-apt 관리비 공개시스템을 적극 홍보해 입주민 누구나 관리 현황을 쉽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는 선제적 재난 대응입니다. 지하주차장 침수 방지 시설 지원 등으로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포신도시와 원도심 간 주거 격차를 줄이는 '보편적 주거 평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고성화 팀장은 "공동주택 관리는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 주민 의식을 높이고 지방자치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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