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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천 본격화… 현직에 ‘조기 사퇴’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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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3. 04. 17:49

공관위원장 "단수공천 당연시 말라"
시·도당별 공관위 구성 마무리 수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 통과 촉구 대구·경북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가동에 이어 시·도당 공관위도 지역별로 꾸려지거나 첫 회의를 열며 공천 정국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는 현직 단체장들을 향해 이례적으로 '조기 사퇴'까지 거론하며 강경 메시지를 던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현직 광역·기초단체장들을 향해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사즉생의 각오로 현장에 들어가는 것도 적극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강제 규정이 아닌 '권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이번 공천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직 프리미엄이나 인지도에 기대기보다 얼마나 절박하게 선거에 임하느냐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그는 같은 날 SNS에서도 "단수공천을 당연하게 기대하지 말라"며 "심사 과정에서 진정성과 헌신의 무게를 엄정하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공관위는 이미 공천 로드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지난 2월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며 공천 절차에 착수한 데 이어 23일에는 서울 강남·송파구, 경기 성남·안양·부천, 충북 청주, 충남 천안, 전북 전주, 경북 포항 등 전국 26개 시·구를 중앙당 직할 공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공천 신청은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시·도당 공관위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당은 지난달 27일 지방선거 공관위 9인 구성을 확정하고 김선교 도당위원장을 위원장, 김은혜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체제를 꾸렸다. 전남도당도 3일 도당사에서 첫 공관위 회의를 열고 향후 공천 일정과 방향을 논의했다.

다만 현재 국민의힘 공천 상황은 단계별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공관위를 꾸렸다는 것은 조직 구성이 완료됐다는 뜻이고, 첫 회의를 열었다는 것은 실제 심사가 가동됐다는 의미다. 후보 접수는 공천 실무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는 일종의 신호탄이다.

결국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조직 정비'와 '후보 결기'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중앙당은 공천 구조와 일정을 정비했고, 시·도당은 지역별 공관위 구성과 가동에 들어갔다. 이런 시점에 이 위원장이 현직 단체장들에게 기득권을 내려놓는 수준의 결단까지 요구하면서, 이번 공천이 단순한 자리 배분이 아니라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강도 높은 심사 국면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공천은 단순히 현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리한 구조가 아니다"라며 "얼마나 먼저 현장에 들어가고, 얼마나 절실하게 유권자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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