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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 삼척기줄!”… 12만 인파 홀린 삼척정월대보름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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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3. 03. 15:38

유네스코 무형유산 기줄다리기 중심… 세대 아우르는 민속축제
달집태우기·낙화놀이 등 세시풍속 재현… “삼척의 안녕 기원”
2026 삼척 정월대보름제
2026 삼척 정월대보름제 기줄다리기 모습. /삼척시
'으르렁 으르렁~' 삼척의 하늘을 수놓은 낙화놀이 불꽃과 수천 명의 함성이 어우러진 '2026 정월대보름제'가 시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삼척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총 1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으라차! 삼척기줄! 전통을 당겨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삼척 기줄다리기'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축제 첫날, 새해 소망을 담은 길놀이와 에어리얼쇼, 불꽃놀이로 포문을 연 삼척정월대보름제는 사흘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달집태우기와 낙화놀이는 장관을 연출했고, 낮 시간대에는 줄씨름,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이 펼쳐져 남녀노소 화합의 장이 됐다.

특히 한복 체험과 전통차 시음, 가족 소원 쓰기 등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박물관에 갇힌 전통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문화 콘텐츠'로 가치를 증명했다.

축제의 공식 행사는 1일 마무리됐으나, 정월대보름 당일인 3일 오전에는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제례가 봉행됐다. 제례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보름달의 기운을 빌려 올 한 해 삼척 땅에 재앙이 없고 모든 가정에 복이 깃들기를 염원했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상권이 활기를 띠고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는 등 무형의 가치 또한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미래 경쟁력"이라며 "내년에도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축제장 뒷정리로 분주한 현장에서 시 관계자를 만났다.

-12만명이라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삼척 기줄다리기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이라는 자부심이 시민들을 하나로 묶었다. 여기에 현대적인 에어리얼쇼나 불꽃놀이 같은 볼거리를 접목해 젊은 층과 관광객들의 취향까지 저격한 것이 주효했다. '전통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깬 것이 성공 요인이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꼽는다면.
"기줄다리기 현장에서 수백 명의 시민이 한목소리로 '으라차'를 외치며 줄을 당길 때다.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 흐르는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우리 축제가 지켜가야 할 핵심 가치다. 또한, 마지막 날 제례까지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삼척정월대보름제가 나아갈 방향은.
"이제 삼척정월대보름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속축제로 우뚝 섰다. 내년에는 더 풍성한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보강해 전 세계인이 'K-전통'을 즐기러 삼척을 찾도록 하겠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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