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낙화놀이 등 세시풍속 재현… “삼척의 안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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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는 '으라차! 삼척기줄! 전통을 당겨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삼척 기줄다리기'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축제 첫날, 새해 소망을 담은 길놀이와 에어리얼쇼, 불꽃놀이로 포문을 연 삼척정월대보름제는 사흘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달집태우기와 낙화놀이는 장관을 연출했고, 낮 시간대에는 줄씨름,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이 펼쳐져 남녀노소 화합의 장이 됐다.
특히 한복 체험과 전통차 시음, 가족 소원 쓰기 등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박물관에 갇힌 전통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문화 콘텐츠'로 가치를 증명했다.
축제의 공식 행사는 1일 마무리됐으나, 정월대보름 당일인 3일 오전에는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제례가 봉행됐다. 제례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보름달의 기운을 빌려 올 한 해 삼척 땅에 재앙이 없고 모든 가정에 복이 깃들기를 염원했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상권이 활기를 띠고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는 등 무형의 가치 또한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미래 경쟁력"이라며 "내년에도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축제장 뒷정리로 분주한 현장에서 시 관계자를 만났다.
-12만명이라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삼척 기줄다리기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이라는 자부심이 시민들을 하나로 묶었다. 여기에 현대적인 에어리얼쇼나 불꽃놀이 같은 볼거리를 접목해 젊은 층과 관광객들의 취향까지 저격한 것이 주효했다. '전통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깬 것이 성공 요인이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꼽는다면.
"기줄다리기 현장에서 수백 명의 시민이 한목소리로 '으라차'를 외치며 줄을 당길 때다.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 흐르는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우리 축제가 지켜가야 할 핵심 가치다. 또한, 마지막 날 제례까지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삼척정월대보름제가 나아갈 방향은.
"이제 삼척정월대보름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속축제로 우뚝 섰다. 내년에는 더 풍성한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보강해 전 세계인이 'K-전통'을 즐기러 삼척을 찾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