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탑재 항공기 사상 최초 동맹국 일시 배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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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북서부 대서양 연안 크로종에 위치한 일롱그 해군기지에서 자국 핵무기가 유럽 안보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연설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가 서 있는 연단 뒤에는 프랑스 해군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테메레르'호(S617)가 정박돼 있었다.
이번 일정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단행되기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 프랑스는 2020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후 EU에서 유일한 핵보유국이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유로워지려면 두려움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선제적 억지력'이라는 새로운 태세에 따라 우리 전략 공군 전력의 일부를 동맹국에 일시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억지력 협력을 논의할 유럽국가로 영국,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스웨덴, 덴마크를 언급했다.
프랑스는 동맹국이 억지력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동맹국의 비핵 전력이 프랑스의 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도 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무기고에 있는 핵탄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내 책임은 우리 억지력이 현재와 미래에도 확실한 파괴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기존 300개 미만인 핵탄두를 늘릴 계획이지만 그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랑스가 핵무기를 증강하는 것은 1992년 이래 처음이다.
동맹국들은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올해부터 억지력 통합을 심화하겠다고 했다.
여기에는 독일의 재래식 전력이 프랑스의 핵 훈련에 참여하고 전략적 요충지를 공동으로 방문하는 방침이 포함된다.
네덜란드의 딜란 예실괴즈-제헤리우스 국방부 장관과 톰 베렌센 외무부 장관은 자국 의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프랑스와 핵 억지력에 관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 방위 및 핵 억지 역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적들이 감히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동료들과 함께 무장하고 있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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