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부, 무인기 수천대 투입
이란 지대공 요격 미사일 소진 유도
미 함정·핵잠서 토마호크 대량 발사
스텔스 폭격기로 지하 사령부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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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개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합동 공습 작전 '에픽 퓨리(Epic Fury, 장대한 분노)'는 이란 테헤란의 심장부를 직격했다. 에픽 퓨리 작전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정권 수뇌부를 단 한 번의 폭격으로 제거하며 '정밀 참수작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미군의 저가형 벌떼 드론은 수조원을 들인 방공망을 소비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면서 테헤란의 하늘을 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저비용 무인 공격시스템 'LUCAS(Low-cost Unmanned Combat Attack System·루카스)' 수천 대를 날렸다. 이란은 미국의 루카스 드론을 향해 이란의 고가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러시아판 패트리엇 'S-300'과 S-300의 이란형 모델 '바바르(Bavar)-373' 등 지대공 요격미사일을 일제히 소진했다.
이란이 수천 대의 미 루카스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수조 원대의 요격미사일을 쏟아붓자,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의 위치가 드러났다. 이때 미 해군 제5함대 소속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토마스 허드너(DDG 116·9700t급)·USS 스프루언스(DDG 111·9700t급) 등은 이란 내 육상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함대지 미사일 토마호크(BGM-109)를 발사했다. 또 수중에선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SSGN)이 불을 뿜었다.
미국 제5함대 소속 USS 플로리다(SSGN 728) 또는 USS 조지아(SSGN 729)로 추정되는 핵잠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수중에서 토마호크를 대량 발사해 이란의 해안 방어 거점과 주요 기반 시설을 초토화했다. 잠수함의 은밀성이 루카스 드론의 교란 작전과 결합하면서 이란이 대응할 틈조차 없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공중에선 이스라엘 F-35I 아디르(Adir)가 이란 방공망 마비에 한 축을 담당했다. F-35I는 전자전 시스템 스콜피우스(Scorpius)를 가동해 이란 레이더망을 잠재운 뒤 정밀 유도폭탄 SPICE 시리즈와 초음속 미사일 램페이지(Rampage)를 동원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와 통신 기지를 파괴했다. 램페이지는 이스라엘 IMI·IAI가 엑스트라 다연장 로켓을 개량해 만든 250㎞급 사거리의 초음속 공대지 탄도미사일이다. F-16, F-35 등 전투기에서 탑재돼 표적 타격용으로 운용된다.
이란의 방공망이 마비되자 미 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과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가 투입됐다. F-15E는 무력화된 레이더망을 지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머물던 테헤란 파스퇴르 지구 상공에 진입, 벙커버스터 약 2.3t 무게의 'GBU-72/B' 수십 발을 투하했다. 강화 콘크리트 관통하는 능력이 탁월한 GBU-72/B는 지표면을 뚫고 들어가 지하 사령부의 '천장'을 무너뜨렸다. 그 위로 B-2 폭격기가 도착해 GBU-57을 투하했다. GBU-72/B가 이미 균열을 내놓은 지점을 무려 13.6t의 거대한 망치 GBU-57이 다시 때리면서, 지하 60m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하메네이의 최후 대피소까지 물리적으로 완전히 눌러 붙여 버렸다.
GBU-57은 지난해 이스라엘-이란 분쟁 당시 지하 90m에 있는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운용된 폭탄이다. 당시 개전 8일만인 2025년 6월 21일, 미 공군이 B-2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총 12발의 GBU-57을 포르도 핵시설 공습에 동원해 핵시설을 무력화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