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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농가-계절근로자 상생 ‘금융 안심망’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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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3. 02. 15:53

농협은행과 함께 본인계좌 개설
임금체불 차단...일할 맛 나게
횡성외국인계절근로자 금융지원 업무협약식5
김명기 횡성군수(앞줄 왼쪽 세번째)가 NH농협은행 횡성군지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 및 은행 업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횡성군
일손 부족으로 시름하는 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위해 강원도 횡성군과 금융권이 손을 맞잡았다. 횡성군은 NH농협은행 횡성군지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 및 은행 업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협조해 온 계절근로자 금융 지원을 제도적 기반 위에 안착시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 투명한 임금 지급 첫 걸음… '본인 명의 계좌' 원칙
협약의 핵심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금융 문턱을 낮추는 데 있다. △본인 명의의 계좌 개설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송금 수수료 감면 등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반드시 본인 계좌로 임금을 수령하도록 홍보 활동을 병행한다.

이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임금 체불이나 부당취득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근로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고용주(농가)가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상호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 3월 입국 시점에 현장 맞춤형 금융 서비스
양 기관은 이달 초로 예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대규모 입국 시점에 맞춰 지원을 시작한다. 농협은행은 계좌 개설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고 전담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횡성군은 근로자들이 입국 직후 금융 업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다.

◇ 지역 농업 인력난 해소에 청신호
횡성군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농촌 경제의 활력을 위해 맞춤형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답했다.

협약식을 마치고 실무 추진 상황을 점검하던 정순길 농정과장을 만나 이번 협약의 기대 효과를 들어봤다.

-이번 협약을 맺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멀리 타국에서 우리 농촌을 돕기 위해 온 근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한 대가를 안전하게 받는 것이다. 그간 계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이를 금융기관과 공식적으로 해결했다. 지갑이 든든하고 마음이 편해야 우리 농업 현장에서도 더 열심히 일할 맛이 나지 않겠나."

-농가와 근로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가.
"물론이다. 근로자는 금융 혜택과 인권 보호를 받고, 농가는 임금 지급 증빙이 명확해져 혹시 모를 법적 분쟁이나 오해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상생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앞으로 추가 지원 계획은.
"금융뿐만 아니라 주거, 의료, 문화 체험 등 계절근로자들이 횡성에서 우리 이웃처럼 지낼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횡성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야 다음 해에도 또 찾게 된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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