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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각국 수도에서 추가 협의를 진행한 뒤 조만간 협상을 재개하고,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급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오만의 중재로 간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측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나섰고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영방송에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다른 쟁점에서는 이견이 남아 있다"며 "다음 협상은 일주일 이내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제재 해제와 우라늄 농축 문제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핵 활동에서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양보를 해야만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은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우라늄 농축은 원자력 발전 연료 생산에 쓰이지만, 고농축 시 핵무기 제조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사안이다.
또 다른 쟁점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지역 내 무장 세력 지원 문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이란이 탄도미사일 문제 논의를 거부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향후 반드시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핵 문제와 비핵 사안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정 시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10~15일 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매우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의회 연설에서도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 인근 해역에 전투기와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재차 공격을 받을 경우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