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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칸 심사위원장 위촉...“현존 최고 거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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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2. 26. 15:00

한국 영화인 최초, 아시아 영화인으로는 왕가위 감독 이후 20년만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자료=CJ ENM, festival-cannes캡쳐 / 그래픽=박종규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한국 영화인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칸 영화제 측은 25일(현지시간) 박 감독의 심사위원장 위촉 사실을 발표하며 "박 감독은 관객들의 시각을 장악하는 능력과 독창성, 이상한 상황에 처한 남녀의 복잡한 충동을 담아내는 뛰어난 감각으로 현대 영화사에 인상적인 순간들을 제공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박 감독은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행위가 마음을 움직이고 보편적인 연대감을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한국 영화인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기는 박 감독이 처음이다. 아시아 영화인으로는 중국의 왕가위 감독 이후 20년만이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칸과 인연을 맺은 후 2009년 '박쥐'와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각각 심사위원상과 감독상을 거머쥐며 '칸의 적자'가 됐다. 또 이 같은 수상 횟수 덕분에 국내 선후배 영화인들 사이에서 '깐느 박'이란 애칭도 얻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박 감독의 이번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위촉은 칸이 박 감독을 이 시대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인정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단 한 편의 장편 영화도 초청장을 받지 못하는 등 4년 전 박 감독의 감독상 수상 이후 한국 영화가 칸과 다소 소원해진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 박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에도 힘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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