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자녀 '영케어러' 위한 지지 체계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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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지역의 초로기 치매 상병자 비율은 9.0%로, 전국 평균(6.7%)을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가 나온 배경에는 높은 만성질환 진단율과 건강 지표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인천시 측의 분석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확인한 인천의 비만율은 34.4%로 7대 광역시 평균(32.5%)보다 높았으며, 고혈압 진단 경험률(22.0%)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9.5%) 역시 광역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또 인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치매 환자 증가에 따른 선제적 맞춤 지원의 필요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인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증가율은 1.0%포인트로, 전국 평균(0.7%포인트)보다 높았다.
이에 인천시는 환자의 경력 단절과 가족의 경제적·정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 유일의 초로기 치매 특화 시설인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를 필두로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초로기 치매 환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일자리'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와 함께 뇌건강 북카페 보조, 나눔장터 및 시네마 운영, 줍깅 캠페인 등 환자의 선호와 강점을 반영한 활동도 제공한다.
여기에 향후 노인일자리 사업 및 공공기관과 연계해 이러한 참여 기회를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또 자체 제작한 '가치함께 누림' 매뉴얼을 활용해 원예·야외치유, 운동·무용치료 등 전문적인 인지 지원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자체 평가에서 참여자들의 우울감 완화와 자아존중감 향상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환자가 수동적인 보호 대상에 머물지 않고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활동도 이어진다. 올해부터는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체험형 리포터 활동을 통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치매 환자의 자녀인 '영케어러'를 위한 지지 체계를 공고히 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영케어러 모임을 분기 1회 정례화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젊은 세대 보호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립감과 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계획이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당사자가 지역사회 내에서 일상과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특히 영케어러들이 돌봄을 혼자 떠안지 않도록 정기적인 상담과 정보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