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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오너 사내이사 배제…책임경영과 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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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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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중소벤처부장
최근 기업 지배 구조와 책임 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방준혁 의장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는 등기 임원으로서 코웨이 경영상 발생하는 법적 책임을 엄중히 지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 오너의 등기이사 등재는 책임 경영 의지를 상징한다. 방 의장은 전략 결정·투자 판단·리스크 관리·주주가치 제고 등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도 감내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도 이 같은 책임 경영의 일환이다.

책임 경영의 핵심은 의사결정의 무게를 직접 짊어지는 데 있다. 기업 총수가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거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경우 시장에서는 '책임의 거리두기'라는 평가가 뒤따르기도 한다. 반면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경우 성공의 과실뿐 아니라 실패에 따른 부담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방 의장이 코웨이 사내이사를 유지하는 것은 한발 물러나 권한만 누리는 것이 아닌 '직접 책임지는 경영자'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고 있다. 코웨이는 방 의장이 책임 경영을 하며 퀀텀점프(대도약)했다. 2019년 3조189억원이었던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4조9636억원으로 6년 만에 64% 증가했다.

아울러 오너가 이사회 내부에 머무르며 전략과 투자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구조는 기업 경영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코웨이의 사업 특성은 장기적 관점의 책임경영을 요구한다. 렌털 기반 비즈니스는 단기 판매 실적보다 고객 유지율·서비스 품질·브랜드 신뢰도가 핵심으로 중장기 전략이 요구된다.

투자·사업 확장·글로벌 전략·조직 개편 등 코웨이의 주요 사안이 이사회 중심으로 논의되는 구조에서 방 의장의 사내이사 참여는 실행력을 높인다. 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오너 경영의 속도와 판단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며 '책임 있는 오너십'이 작동할 수 있는 구조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사내이사 참여는 의미가 있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있는 의사결정, 과도한 내부거래, 무리한 투자 등은 등기이사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방 의장의 사내이사 지위는 이런 측면에서 시장과 주주에 대해 경영상 과오에도 뒷짐만 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코웨이는 현재 오너의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국내 렌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말레이시아·태국 등 해외의 경우 고성장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내이사의 역할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방향 설정의 오류는 곧 기업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영은 결국 결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이전에 필요한 것은 책임의 위치다. 방 의장의 사내이사 참여는 코웨이는 '누가 책임지는 회사인가'를 보여주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최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 기능 강화를 이유로 방 의장의 사내이사 연임 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요구는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피하지 않는 오너십과 상충될 뿐 아니라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끄는 경영자의 리더십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싶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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