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네이버, 연 매출 12조 시대… AI 에이전트·핀테크 ‘수익화’ 승부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6010002456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2. 06. 15:40

"AI가 광고 매출 55% 기여"…2월 말 '쇼핑 에이전트' 등판
소버린 AI 전략 '이상 무'…로봇 배달 실외 POC 착수
두나무 결합과 '스테이블코인' 시나리오… 주주환원도 강화
clip20260206112600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단25'(DAN25)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네이버
네이버가 커머스와 핀테크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사상 첫 연 매출 12조 원 시대를 열었다. 쇼핑과 검색에 AI 기술을 도입하며 내실을 다진 네이버는 올해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두나무와의 전략적 결합을 통해 핀테크 생태계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6일 네이버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연간 매출액 12조 350억원, 영업이익 2조 20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1%, 11.6%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한 3조 1951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610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19.1%를 달성했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이다. 4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0% 급증한 1조 540억원을 기록했으며 스마트스토어 연간 거래액은 10% 성장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개편 이후 멤버십 혜택과 도착보장 서비스를 결합한 전략이 이용자 락인효과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AI를 접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결제 전환율을 끌어올리며 광고 및 수수료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핀테크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결제액이 19.0% 증가한 23조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1조 6907억원을 달성했다. 최수연 대표는 "최근 플랫폼 신뢰도와 생태계 조성 노력 덕분에 거래액과 멤버십 신규 가입이 유의미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철희 CFO는 "프로모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치와 커머스 부문에서 30% 이상의 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를 'AI 수익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최 대표는 "2025년 AI가 기여한 광고 매출 성장률 비중이 55% 수준이었다"며 AI 기술의 실질적 성과를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올해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를 연다. 우선 오는 1분기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초개인화된 쇼핑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최 대표는 "다음 주 사내 클로즈 베타를 거쳐 2월 말에는 고객들에게 쇼핑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쇼핑을 시작으로 식당, 플레이스, 여행, 금융 등 버티컬 에이전트도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2분기에는 네이버 검색 결과에 'AI 탭'을 신설해 대화형 탐색 경험을 표준화할 계획이며 여름에는 네이버 전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지능형 비서 '에이전트 N'을 공식 선보인다.

하반기부터는 'AI 브리핑' 영역 내 광고를 포함한 수익화 테스트도 시작된다. 최 대표는 "체류 시간이 높아짐에 따라 광고 단가와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 브리핑으로 확인된 검색 경쟁력을 바탕으로 커머스·광고 등 핵심 사업의 가치와 수익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조 개편도 구체화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공시한 두나무 100% 자회사 편입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업계는 이를 통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3400만 명 규모의 네이버페이 생태계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 확장도 순조롭다. GPU 서비스 고객 확보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일본과 사우디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외 로봇 배달 경험을 POC(기술검증) 수준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 주도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정부 판단을 존중하며 소버린 AI 전략이나 B2B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주 가치 제고 노력도 강화된다. 네이버는 2025~2027년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직전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25~35%를 환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25 사업연도에 대해서는 2개년 평균 연결 FCF의 30% 수준인 총 3936억원(주당 2630원)의 배당금 지급 안건을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은 매 사업연도별 경영환경과 시장 상황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또한 네이버는 1분기부터 매출 구분을 플랫폼·파이낸셜·글로벌 도전으로 재편해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