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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이더·XRP·솔라나 10% 이상 폭락…가상자산 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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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2. 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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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두 자릿수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특히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6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9.56% 급락한 6만56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10.37% 하락한 1937.36달러로 2000달러선이 무너졌고, XRP는 12.47% 폭락한 1.2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 역시 13.69% 급락하며 79.90달러까지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낙폭이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알트코인 시장의 충격은 더 큰 상황이다.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대부분이 주요 지지선을 잇달아 이탈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에 글로벌 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 미국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대규모 차익 실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뿐 아니라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돼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폭락은 가상자산 보유사에도 직격탄이 됐다.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보유사(DAT)들은 이번 하락으로 약 250억달러(약 36조700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가치가 급락하면서 보유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보유한 비트마인(Bitmine)은 이더리움 가격이 2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손실 규모가 81억달러까지 확대됐으며 스트래티지도 역시 비트코인 가격 하락 여파로 약 62억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극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극단적 위험 회피 국면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베틀레 룬데 K33 리서치 총괄은 "현재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 국면에 놓인 기술주처럼 거래되고 있다. 공포 심리가 극단적으로 높아졌고, 매수 호가는 사라진 반면 대규모 공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가혹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지금은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구간"이라며 "유동성이 다시 개선되기 전까지는 가격 회복보다 변동성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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