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엔비디아, 올해 ‘지포스 RTX 50’ 신제품 출시 연기… 창사 30년 만에 첫 공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6010002366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2. 06. 10:38

지포스 RTX 50 시리즈 후속 제품 올해 못봐
메모리값 90% 폭등에 게이밍용 GPU 수익성 악화
엔비디아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중"
2025120901000855100049281
엔비디아 로고가 보이는 일러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창사 30년 이래 처음으로 올해 신형 게임용 GPU(그래픽처리장치)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AI(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공급이 AI·서버용으로 쏠려서다. 엔비디아가 수익성이 월등한 AI 가속기 시장에 올인하면서 게이밍 하드웨어 로드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6일 디 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당초 올해 출시를 목표로 했던 차세대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후속 제품('슈퍼' 라인업 등) 출시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도 PC용 그래픽카드의 신제품이나 파생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통상 CES 무대에서 PC·게이밍 신제품 전략을 공개온 바 있다. 디 인포메이션은 "RTX 50 시리즈의 파생 제품 설계는 이미 완료됐지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수급 불안으로 출시가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제품 일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7년 말 새 GPU 아키텍처 '루빈'을 적용한 RTX 50 시리즈 후속 제품을 대량 생산하려 했지만 이 역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출시된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50 시리즈가 내년까지 최대 3년간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전략 수정 배경에는 AI 가속기 중심으로 기울어진 엔비디아의 매출 구조가 있다. 엔비디아 2025년 11월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 570억 600만 달러(약 83조8000억원) 가운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달러로 약 89%를 차지했다. 반면 지포스 RTX 시리즈가 포함된 게이밍 부문 매출은 42억 달러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엔비디아의 이러한 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버용 메모리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 가까이 치솟았다. 엔비디아 입장에선 한정된 메모리를 마진율이 낮은 게이밍 카드보다 부르는 게 값인 AI 가속기에 배정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 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디 인포메이션에 "지포스 RTX GPU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고 메모리 공급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모든 지포스 제품군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며 "메모리 확보를 위해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