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초 만난 정청래 "민주 절차 거칠것"
이재강 의원 "논의 중단이 압도적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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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와의 간담회에서 "합당을 긴급 제안한 부분에 대해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이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에는 총재가 합당을 혼자 결정하고 선언하는 형태였다. 지금은 김대중 총재가 오더라도 그렇게 할 수 없다. 당원이 주인이라 저 혼자선 결정할 수 없다"며 "당헌·당규상 최종 의사결정은 전당원투표·전당대회를 통해 결정하게 돼 있다. 민주적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엇 하나 결정될 순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1인1표제도의 의결로 민주당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는 하나로 뭉칠 때 승리하고 분열할 때 패배했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중요한 시기"라며 "골프와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는 말이 있다. 근거 없는 지선승리에 대한 낙관보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고심 끝에 합당을 제안했다. 여러 의원들께서 소중한 의견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민초 좌장인 이재강 의원은 "합당문제에 대해 모여 비상총회를 한 결과, 두세 분의 의원들 빼고 압도적으로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지선 이후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중론이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을 해야 할 지금, 당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걱정이 많다. 논의의 장이 될 수 있겠으나 극명한 입장차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정책의원총회에서도 "저는 합당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제안을 한 것이다. 오늘 초선의원부터 시작해 연쇄적으로 재선, 중진, 3선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경청의 시간을 갖겠다"며 "이런 문제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아끼고 듣는 것이 더 좋은 자세"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6일에는 중진, 10일에는 재선 의원들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일각은 연일 합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말할 수 있지만 단 하루도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정 대표는 합당의 이유를 지선의 승리라고 하는데, 합당이 아니면 승리가 불가능한가. 왜 하필 지금인가. 되레 합당제안 이후 당 안팎의 걱정만 커졌다. 중도층 민심도 차가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다음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합당 반대 여론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