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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흑자전환… LG ‘홈 로봇 솔루션’ 실적 반전 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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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2. 02. 17:44

[LG, 로봇 사업 확장 본격화]
가사 노동 줄이는 홈로봇 비전 관심
흑자 낸 로보티즈 전자 시너지 기대
가전 미래 비전 '제로 레이버 홈' 주목
클로이드 공개 후 로봇 일상화 체감
LG전자가 10년 가까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로보티즈가 지난해 흑자 전환한 데 이어 8개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하는 등 LG전자 로봇 전략의 장기 투자 단계를 넘어 사업 확장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LG전자의 실적을 반전시키고 가전의 새로운 장을 열 열쇠는 '로봇'에 있다. LG전자는 로봇을 집 안에서 노동하지 않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실현의 답으로 정해놓고 다각도의 실험을 진행 중이며, 그 중 대표적인 게 로보티즈·로보스타·베어로보틱스 등의 투자다. 그중에서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에 대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LG전자와 시너지도 가장 눈에 띄게 노릴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로보티즈는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약 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한 38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해 54억원을 올렸다. 현재 로보티즈는 로봇 생산담당자, 액추에이터 기구설계 및 감속기 개발자, 휴머노이드 로봇 시스템 개발자 등의 부문에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로봇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따라 중국 등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 와중에도 로보티즈는 북미 및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을 늘렸다. 매출이 성장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고, 정부의 지원과 함께 시장과 영업의 방향성이 구체화 되면서 전시나 홍보 등의 비용이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와 로보티즈의 시너지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LG전자는 로보티즈로부터 2400만원 규모의 매입을 진행했다. 지분 매입 후 거래는 처음이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및 감속기 등의 로봇 핵심 기술에 대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로봇 사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분야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을 앞세워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보인 제품이 올 초 미국 CES에서 선보인 홈로봇 'LG클로이드'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클로이드와 관련해) 우리가 생각했던 로드맵보다 오히려 좀 더 당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로봇 분야 기술이 그간 파악했던 것보다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진행된 LG전자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회사 측은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제로 레이버 홈'이라는 가전의 미래 비전을 수립했다"며 "가사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홈로봇을 통해 가전의 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로보스타는 구광모 LG 회장이 회장 취임 직후인 2018년 진행한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이 로봇 사업을 향후 먹거리로 삼았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로보티즈가 서비스 로봇이라면,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제조 회사로 LG전자의 로봇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실적 측면에서는 로보티즈와 반대되는 상황에 놓였다. 로보스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 감소해 757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고객사들의 설비투자에 대한 집행이 지연된 탓이다.

다만 LG전자와의 시너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3분기 기준 로보스타에 매입한 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100억원 규모의 로보스타 제품을 현장에서 쓰고 있다는 뜻이다.

사업 시너지 외 기업의 자산 가치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 LG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릴 동력으로 LG전자가 보유한 로봇사 지분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로보티즈와 로보스타 모두 최근 주가가 크게 증가하면서, LG전자가 보유한 로보티즈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1분기 기준 304억원에서 올해 1월말 기준 10배 이상 증가한 3255억원을 기록했으며, 로보스타는 같은 기간 716억원에서 4배 증가한 2895억원을 기록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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