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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술 카피 논란 臺 첫 잠수함, 잠항 시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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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30. 18:39

'하이쿤'으로 명명
2023년 진수 후 인도 지연
2027년까지 8척 실전배치 목표
한국 기술을 도용한 것으로 소문이 파다했던 대만의 첫 재래식 잠수함 '하이쿤(海鯤)'함이 29일 첫 수중 잠항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만간 실전 배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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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첫 잠수함 하이쿤함이 잠항 시험을 완료했다는 사실을 전한 한 중국 매체의 보도. 성능에 문제가 많다는 식으로 폄하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대만국제조선공사(CSBC)는 전날 하이쿤함이 얕은 수심에서의 잠항 시험을 진행한 후 시험 목표를 달성하고 귀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환경의 제약과 중국의 압력으로 인해 국내 건조 잠수함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왔다"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첫 번째 '잠수 시험'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CSBC는 하이쿤함이 후속 해상 시험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곧 실전 배치될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실제로 하이쿤함은 29일 오전 10시(현지 시간)에 가오슝(高雄)항을 출항, 수중 시험에 돌입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다음 오후 6시 30분에 항구로 무사히 복귀했다. 항구에는 하이쿤함이 귀항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군사 애호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몰리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시험은 10~20m 사이의 '스노클 깊이(snorkel depth)'에서 진행됐다. 수밀성, 수중 균형, 안정성 등 기본 성능을 점검하는 단계였다. 이후에는 50~100m 수심의 '천수 수심' 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최대 350m에 이르는 설계 수심까지 잠항하면서 압력 저항성을 단계적으로 시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쿤함은 길이 70m, 폭 8m 규모의 디젤-전기 추진 방식 잠수함으로 수중 배수량은 약 2800톤에 달한다. 2023년 9월 28일 진수됐다. 지난해 4월부터 해상 시험을 시작했다. 승조원은 약 60여명으로 초도함 건조를 위해 493억6000만 대만달러(2조 2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만이 설계부터 자체 진행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한 첫 잠수함인 하이쿤함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한국, 인도, 스페인 등 여러 국가로부터 기술과 부품, 인력 등을 지원받아 완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8척이 건조돼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대만 당국은 밝히고 있다. 향후 모델에는 미사일을 장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이쿤은 건조 단계에서 한국 기업인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을 절취했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 해군 중령 출신의 모 방산업체 대표 A모씨는 지난해 12월 재판에 회부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A모씨는 2019년 8월 대만 정부와 1억1000만 달러 규모 잠수함 어뢰 발사관 및 저장고 납품 계약을 체결한 다음그해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대우조선해양에서 빼돌린 어뢰 발사관 제작도면 등 잠수함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이쿤함 건조 기술이 한국의 것을 그대로 카피했다는 소문은 거의 사실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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