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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협개혁추진단’에 前 금감원 부원장·국정기획위원 등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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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1. 30. 15:00

30일 민·관 합동 조직 출범… 농협 개혁 시동
농협 사외이사 이력 없는 분야별 전문가 구성
다음달부터 매주 회의… '농협법' 개정도 추진
농협중앙회 대국민 사과-7109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 첫 번째)이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 발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전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직을 구성했다. 전(前) 금융감독원 부원장부터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사회 분과 위원까지 합류해 농협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농식품부는 30일 외부 전문가들과 '농협개혁추진단'을 구성하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첫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종구 차관과 박순연 기획조정실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김 차관과 원승연 명지대 교수가 공동 단장을 맡는다. 원 교수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금감원 부원장을 지냈고, '개혁 성향'을 갖고 있는 서울사회경제연구소장직도 현재 맡고 있다.

민간 위원으로 위촉된 장종익 한신대 교수의 경우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사회 분과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농업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영환 변호사와 농식품부의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외부 위원직을 수행했던 하승수 농본(공익법률센터) 대표 변호사도 추진단에 이름을 올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추진단은 농협 특별감사에서 확인된 비위 등에 대한 개선과제 등을 도출하기 위한 조직으로 출범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협 특별감사 중간 결과' 브리핑을 열고 관련 지적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24일부터 12월19일까지 진행된 특별감사의 중간 보고 성격이다.

주요 감사 지적사안을 보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해외 출장 숙박비를 규정보다 4000만원 초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겸하며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과 퇴직금을 수령하는 등 과도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또 일부 조합장의 성비위·업무상 배임 등에 대한 온정주의식 처분을 비롯해 내부통제 부실, 방만경영 등이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농협도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하고 자체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를 전하며 농민신문사 회장직 사임 등을 발표했다. 지난 21일에는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내부 혁신조직 '농협개혁위원회'도 구성하고, 국민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 중이다.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매주 추진단 회의를 진행하며 농협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개혁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개정안도 발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진단 위원은 농협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개혁할 수 있는 인원들로 위촉했다"며 "농협 사외이사를 지낸 이력이 없는, 각 분야별 명망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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