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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투자 1호는 신안우이해상풍력… “7500억 대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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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1. 29. 17:12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 선·후순위 대출 의결
산업은행 미래에너지펀드도 5440억원 지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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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앞바다 전경./신안군청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에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7500억원 규모의 대출이 결정됐다. 정부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인프라 건설을 위해 신안우이 프로젝트를 첫 승인 사례로 선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가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00억원의 선·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3조원 규모로 조성될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국민이 공모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로, 민간 투자관리전문가가 운용하는 여러 자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정부는 신안우이해상풍력을 시작으로 1차 메가 프로젝트 7건 중 나머지 6건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심사·승인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5대 금융이 공동으로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도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에 총 54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 39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4인 가구 기준 약 29만25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052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한국중부발전과 현대건설, SK이터닉스가 주주로 참여해 지난해 12월 한화오션, 현대건설과 설계·조달·시공(EPC) 도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가 신안우이 프로젝트를 국민성장펀드를 1호 안건으로 채택해 승인한 이유는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AI 산업의 전력수요 인프라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024년 5월 발간한 'AI 혁명에 부응한 선제적 전력 공급·전력망 확충 긴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3년 12월 기준 총 150개로 이들이 계약한 전력 용량은 총 1986㎿에 달한다. 정부의 전망대로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732개가 추가로 건설될 경우, 국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약 4만9397㎿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가가 비싼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재생에너지 조달 비용이 주요국 대비 2배 이상 소요되는 데다 정부 보조금 역시 통상 분쟁 시비로 이어질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다 전향적인 에너지믹스 정책으로 기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공공주도 첫 대형 해상풍력으로 꼽히는 600㎿급 완도금일해상풍력 사업의 경우 산업통상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조정 등으로, 사업이 지체되면서 현재 사업비가 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7월 지역 민간기업,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3자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해 사업 부담을 줄이고, 특수목적법인(SPC) 대주주로서 사업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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