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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패션 뉴브랜드 발굴… 신세계인터 ‘인오가닉 성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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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1. 28. 17:59

30주년 맞아 '3I' 중심 새 전략 제시
스몰딜·지분 투자로 외형 확장 병행
단계적 M&A 통한 재무부담 최소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인오가닉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소비 심리 위축과 브랜드 이탈이 겹치며 실적이 흔들렸지만, 최근 들어 회복 신호가 나타나면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재무 여력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고 정상화와 현금흐름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 한 M&A 전략 역시 대형보다는 소형 인수나 지분 투자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조직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3I'(해외 시장·인오가닉 성장·통합적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해외 시장 확대와 M&A 및 지분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톰보이, 비디비치, 스위스퍼펙션, 어뮤즈 등 과거 인수 사례를 토대로 올해도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해외패션 분야에서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뮤즈 등 뷰티 브랜드의 성장세도 한몫했다.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영업이익도 75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회복 국면이 올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 흐름을 타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성장 전략을 꺼내 들었다. 패션과 뷰티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뷰티 부문에서는 기존 색조·스킨케어를 넘어 디바이스와 부스터 등 신규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넓히며 외형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재무 여력을 고려했을 때 M&A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현금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말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79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말에는 293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758억원에서 153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5억원에서 1140억원으로 확대됐다. 리스부채를 포함한 금융성 부담은 4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부담은 커졌다.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9억원으로 전년 동기(-39억원)보다 악화됐다. 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변동이 -817억원에 달하며 본업에서 발생한 현금을 대부분 흡수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22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과 투자활동을 합친 잉여현금흐름은 약 -64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재고 부담도 안고 있다. 재고자산은 2024년 말 322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991억원으로 약 7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언급한 인오가닉 성장은 대규모 '빅딜'보다는 브랜드 단위 인수, 소수 지분 투자, 단계적 취득 구조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에 진행된 인수 역시 기존 유통·운영 역량과의 시너지를 전제로 한 확장이었다.

코스메틱 부문에서 언급한 뷰티 디바이스와 부스터 제품 등 신규 카테고리 역시 직접 인수보다는 기술이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과의 지분 투자 또는 협업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패션 부문에서도 유망 K패션 브랜드에 대한 초기 투자 후 성과를 확인하는 단계적 접근이 재무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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